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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re Sci. Eng. > Volume 37(1); 2023 > Article
개방 및 구획화재 환경에서 목재 가연물의 최대 열방출률에 대한 정량적 비교

요 약

부적절한 화원정보의 입력으로 인한 성능위주소방설계의 신뢰성 감소를 방지하기 위하여, 연소환경에 따른 화재특성의 변화가 검토되었다. 이를 위해 각각 다른 화재하중을 갖는 10종의 목재 가연물이 개방환경 및 다양한 환기조건을 갖는 구획 내에서 연소되었다. 다양한 목재 가연물을 대상으로 연소환경에 따른 최대 열방출률의 변화를 검토한 결과, 총괄당량비 0.74 이상의 조건에서 불완전연소로 인한 최대 열방출률의 저하가 발생됨을 확인하였다. 해당 조건에서의 불완전연소로 인해 구획화재의 연소효율은 70% 미만으로 감소되었으며, 최대 열방출률은 동일한 가연물을 대상으로 수행된 개방환경 실험보다 낮은 값을 나타냈다. 이러한 결과에 기반하여 개방환경에서의 실험결과가 구획화재의 화원정보로 활용될 수 있는 화재조건 범위가 제안되었다.

ABSTRACT

This study aimed to investigate the impact of the combustion environment on the fire characteristics of wood combustibles to improve the accuracy of Performance-Based Design (PBD) by ensuring appropriate input of fire source information. Ten types of wood combustibles with different fire loads were burned in an open environment and in compartments with various ventilation conditions. The results showed that there was a decrease in the maximum heat release rate due to incomplete combustion when the global equivalence ratio was 0.74 or higher. The combustion efficiency of the compartment fires with incomplete combustion was reduced to less than 70% and the maximum heat release rate was lower than that of the open environment experiment conducted for the same combustibles. Based on these findings, a range of fire conditions in which the experimental results in an open environment can be used as fire source information for compartment fire was proposed.

1. 서 론

국내에서는 건축물의 화재안전성 확보를 위해 특정소방물을 대상으로 한 성능위주소방설계(performance-based design, PBD)가 2011년부터 시행되고 있다. 성능위주소방설계에서 건축물의 화재위험성은 화재시뮬레이션 및 피난시뮬레이션으로부터 얻어지는 허용피난시간(available safe egress time, ASET) 및 요구피난시간(required safe egress time, RSET)에 대한 비교를 통해 평가된다. 이와 같이 성능위주소방설계에서는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을 활용해 건축물의 화재위험성을 평가하므로 ASET 및 RSET이 정확하게 예측되어야 하며, 복잡한 화재현상을 예측하기 위한 화재시뮬레이션의 신뢰성은 특히 중요하게 인식되고 있다.
화재현상의 예측을 위한 화재시뮬레이션 프로그램으로는 fire dynamics simulator (FDS)가 가장 널리 활용되고 있다. FDS는 사용자가 입력하는 경계조건, 물리 및 수치적 입력인자에 따라 화재현상을 예측하게 된다. 그 중 단위면적당 열방출률(heat release rate per unit area, HRRPUA)의 형태로 입력되는 화원정보는 연료공급량과 동일한 의미로 해석될 수 있으므로 가장 중요한 입력인자로 인식된다(1). 이와 더불어 건축물 화재의 ASET은 화원정보에 따라 크게 변동될 수 있다(2). 이에 따라 적절한 화원정보 입력을 돕기 위하여 뉴질랜드 건축법(C/VM2)(3)을 비롯한 HRRPUA의 입력 가이드(4)가 제공되고 있다. 이와 더불어 본 연구진은 FDS를 활용한 선행연구(5,6)를 통해 건축물 체적 및 화재성장률에 따라 화원정보로 입력 가능한 최대 열방출률의 상관관계를 제안한 바 있다. 이러한 연구들은 화재위험성평가를 수행하는 엔지니어들에게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으나, 수치해석적 방법에 기반하여 수행되었으므로 실제 현상의 반영이 어렵다는 한계를 가질 수 있다.
수치해석적 연구와 더불어 건물용도에 따른 화재하중의 통계적 분석 연구(2,7)뿐만 아니라 실험에 기반한 화재DB의 구축 및 화원정보 입력의 가이드를 제공하기 위한 연구들(8-10)이 다수 수행되었다. 이러한 연구들은 특정 화재시나리오 및 가연물의 조건에 대한 화재특성의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 그러나 구획화재의 최대 열방출률, 화재성장률, 내부의 열 및 화학적 환경은 구획 형상, 가연물 분포, 환기조건에 따라 매우 큰 변화를 겪을 수 있다(11-13).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우 다양한 구획형상 및 가연물 조건에 대한 화원정보 DB를 모두 구축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우므로 현재 수행되는 성능위주소방설계에서 화재시뮬레이션의 화원정보는 엔지니어의 주관적 판단에 따라 인용되고 있으며, 이에 대한 신뢰성 평가는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2).
이러한 배경 하에 본 연구에서는 화재위험성평가시 적절한 화원정보의 입력을 위한 정보제공을 목적으로 실험적 연구가 수행되었다. 이를 위해 대표적인 고체가연물인 목재 가연물을 이용하여 다양한 화재하중을 갖는 crib이 구성되었으며, crib들은 개방환경 및 다양한 환기조건을 갖는 구획 환경에서 연소되었다. 실험을 통해 연소환경에 따른 최대 열방출률의 변화가 분석되었으며, 그 결과 개방환경에서의 실험결과를 구획화재의 화원정보로 활용 가능한 화재조건의 범위가 제안되었다. 본 연구를 통해 제안된 화원정보의 적용 가능 범위는 부적절한 화원정보의 인용에 따른 성능위주설계의 신뢰성 저하를 방지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2. 실험조건 및 방법

동일한 가연물이 개방 및 구획환경에서 연소할 때, 화재특성의 변화를 검토하기 위하여, 목재 가연물을 대상으로 한 화재실험이 수행되었다. 실험에 사용된 목재는 30 mm × 30 mm의 단면적을 갖도록 가공된 가문비나무(spruce wood, CH3.584O1.55)(14)로 건축 및 가구 제작에 널리 사용되고 있다. 목재 가연물은 3단 구조의 crib 형태로 배치되었으며, 목재의 길이 조절을 통해 가연물의 화재하중이 10단계로 변화되었다. Figure 1(a)에는 crib을 이루는 목재 가연물들의 배치방법에 대한 개략도가 제시되었다. 화재하중의 변화를 위한 목재의 길이 L은 구획의 폭(0.6 m)을 고려하여 0.11~0.47 m의 범위로 설정되었으며, L은 각 단계별로 0.04 m의 차이를 갖지만 단면적은 9 × 10-4 m2 (30 mm × 30 mm)로 동일하다. 30 mm 폭의 목재 사이에는 10 mm의 간격을 두어 공기와의 원활한 접촉이 이루어지도록 설정되었다. Figure 1(b)에는 화재하중에 따른 crib의 대표 사진으로, L = 0.11 m, 0.47 m인 조건들의 사진이 제시되었다. 사진을 살펴보면, crib은 blanket type의 단열재로 채워진 stainless steel burner 위에 배치되어 있다. 이는 가연물의 점화를 위한 pilot burner의 설치 및 질량감소율(mass loss rate, MLR) 측정을 위한 것이다. crib의 중심부 하단에 가연물의 점화를 위한 직경 0.08 m의 원형 버너가 설치되었으며, 5 g의 헵탄이 주입되었다. crib 및 pilot burner를 포함한 stainless steel burner는 로드셀(loadcell) 위에 배치되었으며, 이를 통해 실험조건에 따른 MLR의 측정이 이루어졌다. MLR 측정에 사용된 로드셀은 BCL-10L (CAS)이며, 0.03%의 매우 작은 종합오차(combined error)를 갖는다. 추가로, 화재하중 별 목재의 길이(L), 개수 및 표면적은 Table 1을 통해 요약되었다.
Figure 1
Schematic diagram of wood arrangement method to examine changes in fire characteristics according to combustion environment.
kifse-37-1-43-g001.jpg
Table 1
Summary of Combustibles Information by Fire Load
No. L (m) Number of Combustibles (ea) Surface Area (m2)
Floor Total
1 0.11 3 9 0.093
2 0.15 4 12 0.162
3 0.19 5 15 0.251
4 0.23 6 18 0.358
5 0.27 7 21 0.485
6 0.31 8 24 0.631
7 0.35 9 27 0.797
8 0.39 10 30 0.981
9 0.43 11 33 1.185
10 0.47 12 36 1.408
Figure 2에는 다양한 크기의 crib들을 대상으로 화재실험을 수행하기 위해 제작된 축소구획 및 개구부의 개략도가 제시되었다. Figure 2(a)에는 구획의 형상 및 내부의 열적, 화학적 환경의 분석을 위한 장치들의 설치 위치가 제시되었다. 구획의 프레임은 5 mm 두께의 steel로 제작되었으며, 벽면 내부는 두께 25 mm의 blanket type 단열재에 의해 마감되었다. 이때 구획 내부는 0.6 m (x) × 0.9 m (y) × 0.6 m (z)의 크기이며, ISO 9705 화재실에 대해 1/4 규모를 갖는다. 실험조건에 따른 화학적 환경의 변화를 분석하기 위하여, 구획의 상층부에 두 개의 흡입형 프로브가 설치되었다. 흡입형 프로브와 연결된 진공펌프에 의해 샘플링된 고온의 기체는 냉각수가 순환하는 3중 자켓 구조의 프로브 및 ice bath를 통과하는 과정을 거쳐 냉각되었으며, 이를 통해 샘플링 가스가 분석기(MEXA-554JK)로 이동하는 동안 발생될 수 있는 화학적 반응이 억제되었다. MEXA-554JK는 O2, CO2, CO 및 미연탄화수소(unburned hydrocarbon) 농도의 측정이 가능하며, 각 화학종에 대한 측정 및 오차범위가 Table 2에 제시되었다. Figure 2(b)에는 환기조건이 구획화재 특성에 미치는 영향을 검토하기 위해 고안된 개구부들의 개략도가 제시되었다.
Table 2
Specification of the Gas Analyzer
Species Measuring Range (%) Error Range (%)
Oxygen 0.0 - 25.0 ±0.4
Carbon Dioxide 0.0 - 20.0 ±0.5
Carbon Monoxide 0.0 - 10.0 ±0.06
Unburned Hydrocarbon 0.0 - 1.0 (10,000 ppm) ±0.0012
Figure 2
Schematic diagram of experimental setup to examine changes in fire characteristics according to combustion environment.
kifse-37-1-43-g002.jpg
DW100은 0.2 m (W) × 0.5 m (h)의 크기로 ISO 9705의 개구부에 대해 구획과 동일한 축소비율(1/4)이 적용되었으며, 이를 기준으로 개구부 폭(W)이 감소된 세 개의 형상이 추가로 고려되었다. 각 개구부의 명칭은 폭 비율에 따라 결정되었으며, 형상에 따른 환기인자(ventilation factor)가 함께 제시되었다. 각 개구부가 설치된 구획환경에서 가연물은 바닥면의 중심부에 설치되었으며, 모든 실험에서 로드셀 및 산소소모열량계를 통해 질량감소율, 열방출률(heat release rate, HRR)이 측정되었다. 또한 모든 실험은 목재가연물의 유염연소가 종료되는 시점까지 수행되었다.

3. 실험 결과 및 분석

3.1 함수율

목재 가연물에 대한 화재실험을 수행하는 경우 목재의 함수율(moisture content)에 유의해야 한다. 목재 가연물의 화재는 함수율에 따라 초기 화재성장 및 최대 열방출률에 상당한 차이를 가질 수 있다(15). 따라서 실험의 재현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목재의 함수율이 일정하게 유지되어야 한다. 함수율은 목재에 함유된 수분의 질량이 전체 질량에 대해 갖는 비를 의미하며, 식(1)과 같이 정의된다.
(1)
w=wH2Owwood+wH2O×100%
여기서 w, wH2Owwood는 각각 함수율, 수분의 질량 및 목재의 질량을 의미한다.
Figure 3에는 동일한 길이(L)의 목재로 구성된 crib의 함수율에 따른 열방출률의 비교가 제시되었다. 실험은 L = 0.27 m의 목재로 이루어진 crib을 대상으로 개방환경에서 수행되었다. 비교군으로 완전히 건조된 dry wood 및 대기 중에서 보관된 moist wood가 고려되었으며, 두 목재의 함수율은 각각 0%, 16.5%이다. 결과를 살펴보면, 두 가연물은 동일한 길이의 목재로 구성되었음에도 최대 열방출률, 화재성장률(fire growth rate) 및 화재지속시간에서 상당한 차이를 나타낸다. 정량적으로 dry wood의 최대 열방출률은 46.3 kW로, moist wood (27.7 kW)와 비교할 때 1.6배 가량 높은값을 나타낸다. 또한 화재성장률의 관점에서 time square law(16)에 따른 α값의 비교를 살펴보면, dry wood (1.04 × 10-4 kW/s2)는 moist wood (8.42 × 10-6 kW/s2)에 비해 13배가량 높은값을 나타낸다. 이를 통해 함수율이 목재 가연물의 화재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할 수 있다. 목재의 함수율을 0%로 제어하기 위해서는 기체 온도 103 °C의 환경에서 12 h 이상의 건조 과정을 거쳐야 한다(17). 그러나 실험에 사용될 모든 목재 가연물을 건조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시간이 요구될 뿐만 아니라, 실제 건축물, 가구의 화재에서 목재는 대기 중에 위치하므로 일정량의 수분을 머금고 있다. 이에 따라 본 연구에서는 실제 목재 가연물의 화재현상에 대한 이해를 위하여, 대기 중 보관된 목재를 대상으로 실험이 수행되었으며, 10개의 길이(L) 별 표본에 대해 얻어진 평균 함수율은 16.5 ± 6.5%이다.
Figure 3
Changes in fire characteristics of wood combustibles according to moisture content.
kifse-37-1-43-g003.jpg

3.2 실험 결과

연소환경 및 환기조건에 따른 화재특성의 변화를 검토하기 위하여, Figure 4는 구획화재 실험을 통해 측정된 이론(ideal) 및 유효 열방출률의 최대값을 개방환경에서 측정된 각 물리량에 대한 함수형태로 제시한 것이다. 최대 이론 열방출률의 비교를 나타낸 Figure 4(a)를 살펴보면, 각 개구부 조건에서의 측정값은 큰 산포도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으로 선형적인 증가 경향을 나타내며, 대부분의 구획화재 실험에서 개방환경보다 높은값을 가진다. 이러한 경향은 선행연구(18)를 통해 검토된 것과 같이 구획환경에서 벽면의 열피드백에 의해 연소가 촉진되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본 연구에서 활용된 목재가 건조되지 않았음을 고려할 때, 로드셀의 측정값에 기반한 이론 열방출률은 수분 증발에 따른 오차를 가질 수 있다. 따라서 개구부 형상에 따른 화재현상의 변화를 명확히 이해하기 위해서는 유효 열방출률에 대한 비교가 더 유용할 수 있다. 유효 열방출률의 최대값에 대한 비교를 나타낸 Figure 4(b)에서도 이론 열방출률에 대한 검토와 유사하게 대부분의 구획화재 실험이 개방환경보다 높은값을 가지며, 가연물 크기에 따른 선형적 증가 거동을 보인다. 그러나 비교적 작은 환기면적을 갖는 DW50 및 DW25의 실험에서 이와 상반된 거동이 관찰된다. 구체적으로 DW50은 L = 0.47 m인 조건에서 개방환경보다 낮은 최대 열방출률을 나타낸다. 또한 더 작은 환기면적의 DW25는 L = 0.31 m의 조건부터 개방환경보다 낮은 최대 열방출률을 나타낸다. 즉 특정 개구부 형상 및 가연물 조건에서 벽면 열피드백에도 불구하고 개방환경보다 낮은 최대 열방출률을 나타내는 현상이 관찰되었으며, 이러한 현상은 환기면적이 작을수록 더 빠른 시점에 발생하였다.
Figure 4
Comparison of ideal and effective heat release rate in compartment (with various ventilation conditions) and open environments.
kifse-37-1-43-g004.jpg
환기조건에 따른 화재현상의 변화를 상세히 검토하기 위하여, Figure 5에는 가장 큰 가연물(L = 0.47 m)을 대상으로 수행된 구획화재 실험의 결과가 비교되었다. 열방출률 감소현상의 발생 여부에 따라 DW75 및 DW25 개구부가 비교 대상으로 선정되었다. Figure 5(a)에는 시간에 따른 열방출률의 측정 결과가 비교되었다. 비교 결과를 살펴보면 동일한 가연물 조건임에도 불구하고 최대 열방출률의 상당한 차이를 나타낸다. 정량적으로 DW75는 67.5 kW, DW25는 33.2 kW로 두 배 이상의 차이를 나타내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화재성장률의 관점에서도 환기조건에 따른 차이가 두드러진다. DW25와 비교할 때 DW75는 30배 이상 높은 α값을 나타낸다. Figure 5(b)는 각 개구부의 조건에서 최성기 시점의 순간 화염사진을 제시한 것이다. 비교 결과, DW75는 화재성장에 따른 화염길이 증가로 구획 외부로 분출된 화염이 관찰된다. 반면, DW25는 화염말단의 간헐적인 분출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연소반응이 구획 내부에서 진행되며, 상대적으로 많은 soot이 배출되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때 Figure 4(a)에서 이론 열방출률은 개구부 형상과 관계없이 선형적으로 증가함을 고려할 때, 최대 열방출률의 저하는 불완전연소로 인한 것임을 추측할 수 있다.
Figure 5
Changes in fire characteristics due to the reduction behavior of the maximum heat release rate.
kifse-37-1-43-g005.jpg
불완전연소의 발생 여부를 보다 명확하게 검토하기 위하여, Figure 6에는 실험조건별 상층부 내 일산화탄소(carbon monoxide, CO) 체적분율 및 배기덕트에서 측정된 CO yield의 최대값에 대한 비교 결과가 제시되었다. 여기서 각 측정값은 Table 1에 제시된 가연물 크기별 표면적에 대한 함수 형태로 제시되었다. Figure 6(a)에서 구획 내 CO 최대 체적분율의 비교를 살펴보면 표면적 0.3 m2 미만의 작은 가연물 조건에서는 환기조건에 따른 차이가 두드러지지 않는다. 그러나 가연물의 표면적이 증가함에 따라 개구부의 폭이 작을수록 높은 CO 체적분율을 나타낸다. 그 결과 가장 큰 가연물이 DW100 조건에서 연소할 때 상층부의 CO 체적분율은 약 0.045인 반면, DW25 조건은 0.09의 2배 가량 높은 값을 나타낸다. Figure 6(b)를 통해 개방 및 구획환경에서 측정된 실험조건 별 CO yield의 비교를 살펴보면, 개방환경에서의 CO yield는 가연물의 크기와 관계없이 일정한 값을 유지하고 있다. 이와 달리 구획환경의 측정값은 모든 개구부 조건에서 증가하는 경향을 나타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DW100, DW75는 전반적으로 비교적 낮은 CO yield를 나타낸다. 반면 DW50 및 DW25는 작은 가연물의 조건에서도 CO yield가 빠르게 증가한다. 특히 가장 작은 환기면적을 갖는 DW25는 표면적이 0.3 m2인 작은 가연물의 조건에서도 개방환경 대비 CO yield가 크게 증가하는 결과를 제시한다. 이를 통해 동일한 가연물의 조건에서 환기면적이 작을수록 많은 불완전연소가 발생함을 확인할 수 있으며, 불완전연소로 인한 최대 열방출률의 저하가 발생되는 조건에 대한 검토를 통해 개방환경의 화원정보가 활용될 수 있는 범위가 특정될 수 있다. 이를 검토하기 위해서는 매우 다양한 환기조건 및 가연물에 대한 화재특성을 평가할 수 있는 물리량이 요구된다. 이때 총괄당량비(global equivalence ratio, φg)(19)는 환기조건 및 가연물 조건과 관계없이 화재특성을 정량화하는데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다. 총괄당량비는 식(2)를 통해 얻어진다.
(2)
ϕg=(γs/YO2,a)×(m˙f/m˙a)
Figure 6
Comparison of CO concentration and yield to examine the occurrence of incomplete combustion according to experimental conditions.
kifse-37-1-43-g006.jpg
여기서 γs (0.8883), YO2,a (0.233), ṁfṁa는 각각 이론 산소⋅연료의 질량비, 공기 중 산소의 질량분율, 연료공급량(kg/s) 및 개구부를 통해 유입되는 공기의 질량유량(kg/s)을 의미한다.
연소환경에 따른 최대 열방출률의 변화를 분석하기 위하여, Figure 7에는 구획환경에서 측정된 최대 열방출률이 개방환경에서의 실험결과에 대해 갖는 비(Q˙max,ratio)가 총괄당량비에 대한 함수 형태로 도시되었다. 참고로 실험조건별 총괄당량비의 도출 과정에서 ṁfṁa에는 로드셀의 측정값 및 개구부 형상에 따른 환기인자가 적용되었다. Q˙max,ratio가 1에 가까울수록 연소환경에 따른 최대 열방출률의 변화가 작은 것으로 볼 수 있다. 개방환경 대비 변화를 정량적으로 평가하기 위해 실선에 의해 열방출률의 측정 불확실도 범위가 제시되었다. 본 연구에서 활용된 산소소모열량계의 측정 불확실도가 분석되지 않았으므로, 일반적으로 알려진 ±15%(20,21) 범위가 적용되었다. 검토 결과 DW100 및 DW75는 고려된 모든 가연물의 조건에서 Q˙max,ratio가 1에 근접한 값을 나타낸다. 그러나 환기면적의 감소에 따라 Q˙max,ratio의 거동이 변화된다. 구체적으로 DW50은 가장 큰 가연물 조건(L = 0.47 m)의 Q˙max,ratio가 -15% 범위를 벗어나는 감소를 나타낸다. 환기면적이 더욱 감소된 DW25의 경우 L = 0.31 m 이상의 모든 조건에서 Q˙max,ratio가 불확실도 범위를 벗어남을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경향을 총괄당량비의 관점에서 살펴보면, 측정 불확실도의 범위를 벗어나는 Q˙max,ratio의 감소는 φg ≥ 0.74인 조건에서 발생한다. 결론적으로 총괄당량비 0.74 미만의 조건에서 Q˙max,ratio는 개구부 형상과 관계없이 ±15% 범위 내에 위치한다. 따라서 식(3)을 통해 산출되는 총괄당량비가 0.74 미만인 경우 개방환경에서의 실험결과를 구획화재의 화원정보로 활용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
(3)
ϕg=(γs/YO2,a)×(m˙f,open/m˙a,compartment)
Figure 7
Ratio of maximum heat release rate measured in open and compartment environments as a function of global equivalence ratio.
kifse-37-1-43-g007.jpg
여기서ṁf,open은 개방환경에서의 실험을 통해 측정된 연료의 공급량, ṁa,compartment는 화원정보가 적용될 구획의 개구부 형상에 따른 공기유입량을 의미한다.
연소환경에 따른 최대 열방출률의 검토를 통해 개방환경의 실험결과를 활용 가능한 총괄당량비 범위가 확인되었다. 그러나 이러한 결과를 활용하기 위해서는 결과의 신뢰성에 대한 추가 검증이 요구된다. 일반적으로 구획화재에서 불완전연소는 φg= 1을 초과하는 조건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본 연구에서 불완전연소에 의한 최대 열방출률의 저하는 과환기화재에 해당하는φg ≥ 0.74의 조건에서 발생하였다. 이러한 현상은 구획화재 특성에 관한 연구를 수행한 다수의 연구자에 의해 보고된 바 있다(22-24). 본 연구진은 선행연구(25)를 통해 이 현상의 원인을 분석하고 sinkhole 현상이라 명명하였다. sinkhole 현상이란 화재성장 단계에서 연료공급량이 증가할 때 구획 내에 존재하는 공기량에 상응하는 양의 연료만이 연소반응에 참여하며, 이에 따라 구획 내부에서 연소하지 못한 잔여 연료는 구획 외부로 배출되는 현상이다. 이때 개구부 배출유동에 포함된 잔여 연료의 농도가 연소하한계(lower flammable limit) 이상인 경우 분출화염이 생성되지만 반대의 경우 잔여 연료는 포집후드를 통해 배출되며 이로 인해 특정 총괄당량비의 범위에서 연소효율이 감소되는 결과를 가져온다. 그러나 연료공급량, 즉 총괄당량비가 지속적으로 증가되는 경우 배출유동에 포함된 연료농도가 증가함에 따라 분출화염이 생성되며 연소효율은 다시 증가된다. 본 연구진은 propane을 대상으로 한 구획화재 실험에서 개구부 배출유동의 조성분석을 통해 연소효율이 감소 및 증가되는 구간에서 미연연료의 배출량이 증가 또는 감소함을 확인하였다. Figure 8에는 본 연구를 통해 수행된 모든 실험 조건별 연소효율이 총괄당량비에 대한 함수형태로 제시되었다. 또한 불완전연소에 따른 연소효율의 거동을 예측하기 위해 Yamada 등(22)이 제안한 상관관계가 함께 도시되었다. 그림을 살펴보면 본 연구를 통해 측정된 연소효율은 개구부 형상과 관계없이 낮은 총괄당량비의 조건에서는 90% 이상의 연소효율을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φg ≥ 0.74의 조건부터 불완전연소로 인한 연소효율의 감소가 개시되며, 최저 70% 미만의 값을 나타낸다. 실험결과와 Yamada’s correlation의 비교를 살펴보면 정량적인 연소효율 값은 다소 차이를 갖지만, 총괄당량비의 증가에 따른 감소 거동은 동일한 경향을 나타낸다. 이러한 결과를 통해 본 연구에서 제안된 화원정보 활용 범위의 신뢰성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correlation과의 차이를 고려할 때 이 기준을 폭넓게 활용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연료에 대한 추가 연구가 수행되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Figure 8
Analysis of the change in combustion efficiency as a function of the global equivalence ratio (φg).
kifse-37-1-43-g008.jpg

4. 결 론

본 연구에서는 건축물의 화재위험성평가시 적절한 화원정보 인용의 가이드를 제공하기 위하여 개방 및 구획화재 환경에서 연소하는 목재 가연물의 최대 열방출률 변화에 대한 실험적 연구가 수행되었으며, 주요 결과는 다음과 같다.
  • (1) 목재 가연물 연소 시 함수율에 따라 화재특성이 큰 폭으로 변화됨을 확인하였다. 함수율 0%인 목재는 함수율이 16.5%인 목재와 비교할 때 최대 열방출률은 1.6배, 화재성장률은 약 13배 증가되었다.

  • (2) 동일한 가연물이 다양한 환기조건의 구획 내에서 연소할 때, sinkhole 현상에 의해 구획 벽면의 열피드백에도 불구하고 개방환경보다 낮은 최대 열방출률을 나타내는 현상이 확인되었다.

  • (3) 총괄당량비에 따른 최대 열방출률의 변화를 검토한 결과, 개방환경에서의 실험결과 및 건축물개구부 형상에 따른 총괄당량비가 0.74 미만일 때 개방환경의 실험결과를 구획화재의 화원정보로 활용 가능함을 확인하였다.

본 연구를 통해 제안된 화원정보의 활용 가능 범위는 부적절한 화원정보의 활용에 따른 화재위험성평가의 신뢰성 저하를 방지하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며, 후속 연구를 통해 가연물 종류에 따른 적정 범위에 대한 분석이 이루어질 예정이다.

후 기

본 연구는 소방청 국민소방협력 초기대응 현장지원 기술개발사업(20016433)의 지원을 받아 수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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