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공무원 병원 기반 트라우마 치료 프로토콜 개발을 위한 요구분석 연구

Needs Analysis for the Development of a Hospital-Based Trauma Treatment Protocol for Firefighters

Article information

Fire Sci. Eng.. 2024;38(5):44-53
Publication date (electronic) : 2024 October 31
doi : https://doi.org/10.7731/KIFSE.c02e1728
이정은, 김보민*, 황세희**, 김진호***, 허미라****,
차의과학대학교 의학과 대학원생
Graduate Student, Department of Medicine, CHA Univ.
* 한림대학교 한강성심병원 사회사업팀 연구원
* Researcher, Social Work Team, Hangang Sacred Heart Hospital of Hallym Univ.
** 한림대학교 한강성심병원 사회사업팀장
** Team Leader, Social Work Team, Hangang Sacred Heart Hospital of Hallym Univ
*** 미국 조지아 공과대학 생명과학과 학부생
*** Student, BS. of Biological Engineering, Georgia Tech. USA
**** 대전대학교 한의학연구소 연구교수
**** Research Professor, Korean Medicine Research Institute, Daejeon Univ
Corresponding Author, TEL: +82-42-470-9544, FAX: +82-504-391-8579, E-Mail: relaxom9@chauniv.ac.kr
Received 2024 September 22; Revised 2024 October 6; Accepted 2024 October 8.

Abstract

본 연구는 서울시 소방공무원 1,057명을 대상으로 트라우마와 PTSD에 대한 인식, 치료 및 자가 관리 경험, 치료 프로그램에 대한 요구를 분석하여 병원 기반 소방공무원 트라우마 치료 프로토콜 개발을 위한 기초자료를 제공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연구결과, 응답자의 96.3%가 직무 특성상 PTSD와 같은 트라우마 발생 가능성이 높다고 인식하고 있었으며, 45.1%는 실제로 소방업무와 관련된 트라우마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전문 치료를 받은 비율은 25.8%에 불과했다. 또한, 응답자의 83.5%는 소방공무원에 적합한 차별화된 치료 개입이 필요하다고 답했고, 55.5%는 개발될 치료 프로그램에 참여할 의향을 보였다. 이들은 정신건강 전문의의 개입과 3∼6개월에 걸친 개인 맞춤형 치료를 선호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본 연구는 소방공무원의 트라우마 경험과 인식을 반영한 치료 프로그램 개발에 중요한 제안을 제시하며, 이를 통해 소방공무원의 정신건강과 복지 향상을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Trans Abstract

This study aimed to provide basic data to develop a hospital-based trauma treatment protocol for firefighters by analyzing the perceptions, treatment experiences, self-care practices, and trauma-related needs of 1,057 Seoul firefighters. The results showed that 96.3% of the respondents recognized the high risk of trauma, such as PTSD, owing to the nature of their job, and 45.1% reported experiencing trauma related to their firefighting duties. However, only 25.8% of the respondents received professional treatment. Additionally, 55.5% of the respondents expressed a willingness to participate in intensive treatment programs, and 83.5% indicated a need for treatment interventions tailored specific to firefighters. These respondents preferred personalized treatment, lasting 3 to 6 months, involving psychiatrists. This study provides important recommendations for developing treatment programs that reflect the trauma experiences and perceptions of firefighters and are expected to contribute to improving their mental health and well-being.

1. 서 론

1.1 연구의 배경

소방공무원은 연간 약 400만 건의 화재, 구조, 구급 현장에 투입되며, 이에 따라 심각한 신체적⋅정신적 위험에 노출된다(1). 2021년 전국 소방공무원 마음건강 설문 조사에 따르면, 전체 53,980명에서 정신질환 유병률이 PTSD 5.7%, 우울증 4.4%, 수면 문제 22.8%로 나타났으며, 2022년과 2023년에도 이 수치는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2-4). 특히 2023년 응답자의 절반에 가까운 43.9%는 우울증, PTSD, 수면 문제, 문제성 음주에서 치료 및 관리가 필요한 위험군에 속하였고, 8.5%에 해당하는 소방공무원이 최근 1년간 극단적 선택을 고려했다는 조사 결과는 우리나라 소방공무원 정신건강 문제의 심각성을 여실히 보여주었다. 이러한 수치는 다른 직업군에 비해 상당히 높은 수준으로(5), 소방공무원들의 정신건강 보호 및 치료를 위한 효과적인 개입 마련이 시급하다 하겠다.

1.2 연구의 필요성

소방청은 매년 소방공무원 정신질환 예방 및 치료를 위해 정신건강 의료비 지원, 찾아가는 상담실 운영, 스트레스 회복력 강화 프로그램 등의 다양한 보건복지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3년간의 조사 결과에서 알 수 있듯이, 조금씩 증가하거나 비슷한 수준의 정신질환 유병률을 보이는 것은 이러한 사업들이 PTSD, 우울증 등과 같은 정신질환에 대하여 전문적인 치료와 대처로서는 충분하지 않음을 시사한다. 현재의 정신건강 지원 사업들이 주로 심리상담과 스트레스 완화에 초점을 두고 있어, 소방공무원의 심각한 정신건강 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을 제공하지 못하고, 전문성과 효과성에 분명한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기존의 소방공무원 정신건강 및 치료 관련 연구들을 살펴보면, 문제 중심 대처방식이나 인지행동 요법, 산림치유 프로그램 등을 주제로 주로 집단을 대상으로 한 단기 프로그램에 집중되어 있어(6-10), 익명성 보장, 개별 문제 해결, 효과의 지속성 및 전문성 측면에서 부족함을 드러냈다(11). 예를 들어, Chae 등(12)의 프로그램은 소방공무원의 근무 특성을 반영하고자 하였으나, 실제 현장에서 요구되는 치료적 접근에 한계가 있었고, Han과 Bae(13)의 연구는 사회적 편견과 진급에 대한 우려로 인해 소방공무원의 프로그램 참여가 저조했다. 이러한 결과는 트라우마 치료 프로그램 개발에서 소방공무원이 직면하는 고유한 위험성과 특수성, 그리고 그것들을 그들이 인식하는 수준에 대해 이해하는 것의 중요성을 말해준다.

소방공무원 정신질환은 심각한 사건 현장 활동으로 인한 트라우마 경험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14). 이러한 트라우마는 크게 물리적 외상과 심리적 외상으로 구분된다. 물리적 외상은 생명을 위협하거나 신체적으로 회복이 어려운 부상을 의미하고, 심리적 외상은 충격적인 사건으로 인한 심리적 고통과 혼란을 뜻한다(15). 트라우마에 대한 반응은 개인마다 다르며, 적응 장애, 급성 스트레스 장애, PTSD 등의 다양한 형태로 나타날 수 있다(16). 특히 소방공무원이 경험하는 트라우마는 개인의 삶과 업무 능력에 영향을 줄 뿐만 아니라 조직의 효율성과 공동체 안전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중대한 사안으로 다루어져야 한다(17).

소방청은 트라우마 관련 증상을 치료할 수 있도록 정신과 진료비 지원을 제공하고 있지만, 정신과 진료에 대한 개인정보보호 정책으로 인해 개인이 직접 전문병원을 찾아가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이러한 구조에서는 소방공무원들이 어떤 병원을 선택하고, 어떤 치료를 받는지에 대한 체계적인 확인이 어렵고, 그들이 받은 치료가 트라우마에 대한 전문적 개입인지조차 파악할 수 없다. 지금까지 소방공무원에 적합한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트라우마 병원 치료 프로그램이 부재한 상황에서, 개인이 적절한 치료를 찾기란 매우 어려울 수 있으며, 이는 치료의 결과를 보장하지 못하는 요인이 된다.

그 밖에도 국내 소방공무원을 위한 정신건강 지원은 여러 한계에 직면해 있다(18). 2021년 서울신문 설문 조사(19)에 따르면, 응답자의 33.8%가 트라우마 관리의 부재를 지적했는데, 이는 기존 지원 사업들이 전문적인 치료가 아니며, 트라우마 치료에 대한 소방공무원들의 현실적인 요구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Hur(20)의 연구에서도 소방공무원들이 PTSD 회복에 있어 정신과 전문의의 치료적 도움이 매우 중요하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나, 전문적인 치료 개입에 대한 높은 요구가 확인된 바가 있다. 근거 기반의 다양한 트라우마 중재 프로그램이 그 효과를 입증받았음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는 의료 시스템 내에서 정신과 전문의가 직접 치료에 참여하는 소방공무원 전문 트라우마 치료 프로그램이 아직 없다고 할 수 있다(21).

1.3 연구의 목적

국립소방병원이 2025년에 개원 예정이지만, 즉시 시행 가능한 소방공무원 트라우마 및 PTSD 치료 프로토콜이 없는 현 상황에서 미국 국립 PTSD 센터의 통합 시스템이나 일본의 전담 시스템과 같은 해외 사례(22)를 참고할 수 있겠다. 하지만 대한민국 소방조직의 특성을 이해하고, 우리나라 소방공무원에게 적합한 병원 기반의 트라우마 치료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것은 시급한 사안이다. 따라서 본 연구의 목적은 소방공무원의 특수한 요구에 부응하는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병원 기반 트라우마 치료 프로토콜을 개발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 첫 단계로, 소방공무원들이 실제로 필요로 하는 치료와 지원에 대한 요구를 조사하여, 이를 통해 우리나라 소방공무원에 최적화된 치료 중재 방법 마련의 기초자료를 제공하고자 한다. 본 연구의 결과로 소방공무원의 정신건강 관리와 트라우마 치료에 효과적인 병원 기반 치료 프로토콜을 개발할 수 있기를 기대하는 바이다.

2. 연구방법

2.1 연구 설계

본 연구는 소방공무원들의 트라우마 치료 경험, 선호하는 치료 방식 등을 조사함으로써 이들의 요구를 파악하여 병원 기반의 트라우마 치료 프로토콜 개발의 기초자료를 제공하기 위한 탐색적 조사연구이다.

2.2 자료 수집

본 연구는 2023년 5월 11일부터 13일까지 ‘2023 서울안전한마당’에 참여한 소방공무원을 대상으로 현장 설문을 하였으며, 5월 11일부터 31일까지 온라인 설문을 동시에 진행하여 총 1,061명의 응답을 수집하였다. 최종적으로 서울 외 지역의 소방공무원 4명을 제외한 서울시 소방공무원 1,057명의 자료를 분석에 활용하였다. 인구통계학적 특성은 Table 1과 같다.

Demographic Characteristics of Participants (N = 1,057)

2.3 조사 도구

본 연구는 개발하려는 치료 프로그램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요인, 제약 조건, 필요 요소를 파악하기 위해 요구 조사를 하였다(23). 문항은 선행 연구(24-26)를 참고하여 본 연구의 목적에 맞게 구성하였으며, 관련 전문가 3인의 검토 하에 다음의 범주를 확정했다. ‘트라우마와 PTSD에 대한 인식’ 범주에서는 소방공무원들이 트라우마를 어떻게 이해하고 있는지를 파악하고, ‘트라우마 치료 경험 및 자가 관리’에서는 소방공무원들의 트라우마 치료 경험과 자가 대처방식을 살펴보며, ‘트라우마 치료 프로그램에 대한 요구’ 범주에서는 소방공무원들이 원하는 트라우마 치료 프로그램의 구체적인 구성요소와 참여 의사를 확인하는 것으로 구조화하였다.

2.4 자료 분석

응답자들의 일반적인 경향과 패턴을 파악하기 위한 빈도분석(frequency analysis)을 사용하였으며, 여러 응답 항목에 대한 동시적인 분석을 통해 복잡한 데이터를 이해하기 위한 다중 응답 분석(multiple response analysis)을 활용하였다.

3. 연구결과

3.1 트라우마와 PTSD에 대한 인식

소방공무원의 트라우마와 PTSD에 대한 인식을 조사한 결과는 Table 2와 같다. 조사참여자의 대다수인 1.018명(96.3%)은 자신들의 업무가 외상과 PTSD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인식하였다. 트라우마의 주요 원인으로는 참혹한 사고 현장 목격(874명, 82.7%), 잦은 사고 현장 출동(600명, 56.8%), 악성 민원 대응(461명, 43.6%), 동료의 부상 및 사망 목격(133명, 12.6%), 직장 내 대인관계 문제(108명, 10.2%), 근무 중 부상(71명, 6.7%) 순으로 지목하였다.

Firefighters’ Perceptions of Trauma and PTSD (N = 1,057)

트라우마와 PTSD 치료에 있어 소방공무원들이 가장 선호하는 전문적인 도움은 정신건강 전문가(737명, 69.7%)였다. 다음으로는 소방청 또는 소방본부의 힐링 프로그램(450명, 42.6%), 찾아가는 상담실의 방문상담(418명, 39.6%), 개인 심리상담(241명, 22.8%) 순으로 선호했다. 기타 의견으로 휴식과 같은 비의료적 해결책이 필요하다고도 했다. 소방공무원이 기존에 알고 있는 트라우마 치료 방법은 714명(67.6%)이 개인 심리상담을 보고하여 가장 많았고, 힐링 캠프(617명, 58.4%), 마음챙김기반 치료(258명, 24.4%) 등으로 나타났다.

전체 조사참여자 중 883명(83.5%)이 소방공무원을 위한 전문적인 트라우마 개입이 필요하다고 응답했으며, 트라우마 치료 기간에 대해서는 개인별(549명, 51.9%), 증상별(273명, 25.8%), 원인별(203명, 19.2%)로 달라질 수 있다고 응답하였다. 구체적인 치료 기간을 물어보는 질문에서는 1년 이상 2년 이내(178명, 16.8%), 1년 이내(165명, 15.6%), 1개월 이상 6개월 미만(161명, 15.2%), 2년 이상(92명, 8.7%), 1개월 이내(43명, 4.1%)로 나타났다.

3.2 트라우마 치료 경험 및 자가 관리

3.2.1 트라우마 치료 경험

트라우마 경험과 치료에 대한 인식 조사 결과는 Table 3과 같다. 전체 1,057명 중 45.1%인 477명이 소방업무로 인한 트라우마를 경험했다고 했으며, 트라우마 경험 후 그로 인한 영향을 받았다(410명, 86.0%)고 하였다. 또한, 96.8% (397명)은 정신적인 부분에 가장 많은 영향을 받은 것으로 인식했고, 업무 수행능력(104명, 25.4%), 신체적 능력(73명, 17.8%), 대인관계 어려움(59명, 14.4%), 그리고 가정생활 어려움(37명, 9.0%)에 영향을 받았다고 응답하였다. 그 외 인원이 수면장애 및 기타 침습 증상 등을 보고했다.

Firefighters’ Experiences with Trauma Treatment

트라우마를 경험했다고 보고한 477명 중 86.0%에 해당하는 410명은 그 영향을 인지했으나, 치료를 받은 경우는 25.8% (123명)에 불과했다. 치료의 종류는 일반적인 심리상담(86명, 69.9%), 힐링 캠프(31명, 25.2%)와 약물치료(27명, 22.0%)가 있었다. 치료 기간은 일주일 이내가 23.6% (29명)로 가장 많았고, 1개월 이상 6개월 미만(25명, 20.3%), 1개월(24명, 19.5%)의 순으로 단기간에 집중되었다. 하루만 치료받은 경우도 10.6% (13명) 응답했다. 1년에서 2년 사이는 9.8% (12명), 2년 이상은 8.1% (10명)였다.

치료를 받았던 사람들 중 77.2% (95명)는 치료가 적합했다고 평가했는데, 그 이유는 심리적 문제의 해결(61명, 64.2%), 증상 개선(37명, 39.0%), 증상에 대한 지속적인 관리와 치료 조정(9명, 9.5%)으로 답했다. 반면, 치료가 적합하지 않은 이유는 증상이나 건강이 호전되지 않았고(13명, 46.4%), 트라우마 증상에 대한 평가 부족(12명, 42.9%), 트라우마 증상에 집중하지 않은 치료(4명, 14.3%)라고 하였으며, 10.7% (3명)는 외상에 대한 치료 중재 없이 약물에만 의존한 치료였다고 했다.

한편, 트라우마 관련 증상이나 영향에 대한 치료를 받지 않았다고 응답한 354명 중 57.1% (202명)는 곧 회복될 것으로 인식했고, 39.0% (138명)는 증상이 치료받을 정도로 심각하지 하지 않다고 판단하였다. 25.1% (89명)는 시간이 지나면 항상 회복되었다고 응답했다. 트라우마 증상을 인지하지 못한 경우도 23.5% (83명) 있었다. 이 외에도 업무로 인해 바쁘고 치료로 인해 약해 보이거나 조직에서 자신에 대한 평가가 안 좋을 것에 대한 우려 등이 나타났다.

3.2.2 트라우마 자가 관리

트라우마 자가 관리 인식을 조사한 결과(Table 4), 조사참여자 중 50.8% (537명)는 1개월 이상의 불면증(421명, 78.4%), 불안감(252명, 46.9%), 우울증(196명, 36.5%), 무기력(134명, 25.0%)을 경험했다고 응답했다. 또한, 사소한 문제에 대한 분노와 화 조절의 어려움(121명, 22.5%), 긴장과 관련된 신체 증상(119명, 22.2%), 감정의 무감각(86명, 16.01%)을 보고했다.

Firefighters’ Self Management

참여자의 대다수인 1,005명(95.1%)은 자신의 신체적⋅정신적 건강 관리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주된 자가 관리 방법으로 운동(908명, 90.4%)을 주로 하고, 여행(422명, 42.0%), 취미생활(365명, 36.3%), 수면 관리(312명, 31.0%)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참여자 1,057명 중 78.9% (834명)는 소방조직에서 신체적, 정신적 건강 관리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고 응답했는데, 그것들은 심리지원(777명, 93.2%), 스트레스 관리(299명, 35.9%), 건강 관리(268명, 32.1%), 정기적인 건강 검진 및 심리검사(236명, 28.3%) 등이라고 하였다.

또한, 61.6% (651명)는 소방공무원의 직업적 트라우마를 예방하거나 대비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조직에서 제공된다고 응답했는데, 개인 심리상담(525명, 80.7%), 힐링 캠프(491명, 75.4%), 정신건강 교육 프로그램(250명, 38.4%), 트라우마 초점 예방 및 치료 정보 제공 프로그램(223명, 34.3%)이라고 하였다. 그러나 현재 제공되는 트라우마 예방 및 대응 프로그램이 치료 효과에 충분하다고 응답한 응답자는 35.5% (375명)에 불과했으며, 64.5% (682명)는 현재 제공되는 트라우마 예방 및 대응 프로그램이 충분하지 못하다고 평가했다.

3.3 트라우마 치료 프로그램에 대한 요구

소방공무원의 트라우마 치료에 대한 요구를 조사한 결과는 Table 5에 제시되었다. 소방공무원들은 트라우마 치료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로 효과적인 치료 방법(604명, 57.1%)을 뽑았으며, 다음으로 개인의 치료 의향과 치료 의지(421명, 39.8%), 전문가와의 신뢰 관계(413명, 39.1%), 치료사의 전문성(376명, 35.6%), 회복 관리 프로그램의 가용성(304명, 28.8%), 치료기관에 대한 신뢰(254명, 24.0%), 충분한 정보 제공(239명, 22.6%)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었다.

Needs for Trauma Treatment Programs (N = 1,057)

트라우마 치료에서 있어 적절한 기간에 대해서는 기간과 상관없이 ‘증상이 호전될 때까지’ (312명, 29.5%)라고 가장 많이 응답했으며, 다음으로 3∼6개월(305명, 28.9%), 1년 이내(222명, 21.0%), 1년 이상∼2년 미만(109명, 10.3%)을 선택했다. 본 연구팀에서 추후 개발 예정인 트라우마 회복을 위한 집중 치료 프로그램의 참여 의향에 대한 질문은 과반이 넘는 587명(55.5%)이 참여 의사를 표현했으며, 470명(44.5%)은 트라우마 치료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싶지 않다고 응답하였다. 프로그램 참여 의사를 나타내지 않은 응답자 중 가장 많은 이유는 ‘현재 트라우마 증상이 없어서’ (342명, 72.8%)였으며, 그 외 ‘치료에 참여하고 싶으나 직장 환경 여건이 어렵다’ (84명, 17.9%), ‘타인의 시선을 걱정한다’ (49명, 10.4%)로 나타났다.

트라우마 치료 프로그램 참여를 어렵게 하는 환경적 요인으로는 동료들에게 부담을 줄 것에 대한 우려(535명, 50.6%)를 보고하였고, 교대근무로 인한 참여의 어려움(472명, 44.7%)을 가장 많이 언급하였다.

트라우마 프로그램의 적정 인원으로는 2∼3명(472명, 44.7%), 3∼5명(384명, 36.3%)으로 나타났으나, 혼자서 하고 싶다는 기타 의견도 있었다. 참여 방식으로는 월 1회(384명, 36.3%)를 가장 선호하였고, 다음으로 1박 2일 캠프(355명, 33.6%)로 나타났다. 트라우마 치료 프로그램의 적정 회기로는 52.3% (553명)가 3∼5회가 적절하다고 응답하였으며 그 외 증상이 개선될 때까지 치료를 지속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4. 논의 및 제언

4.1 직무 특수성을 고려한 전문 치료 필요

본 연구는 소방공무원의 트라우마에 대한 인식과 치료 요구를 조사하여 이들에게 적합한 병원 기반의 트라우마 치료 프로토콜을 개발하는 데 있어 중요한 정보를 수집하고자 하였다. 연구결과, 많은 소방공무원이 트라우마와 관련된 정신적 영향을 경험했거나, 경험하고 있으며, 따라서 자신들의 직무 특수성을 고려한 전문적인 치료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정신건강 전문의와 같은 의료 전문가의 치료적 개입에 관한 요구가 높게 나타났는데, 이는 트라우마와 PTSD와 같은 정신적 증상을 경험함에도, 여전히 소방공무원들이 효과적인 치료에 접근하는 데는 상당한 어려움이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이다. 또한, 치료 참여 방식에 대해서는 근무 특성을 고려하여 3∼6개월 또는 증상이 호전될 때까지 지속하는 소규모 방식의 치료를 원했으며, 3∼5회기로 이루어지는 월 1회의 정기적인 참여를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소방공무원을 위한 트라우마 치료 프로토콜을 실제로 적용하기 위해서는 직무 특성을 반영한 유연한 일정과 소규모의 그룹 치료, 개별 증상에 맞춘 접근을 포함해야 한다. 더불어 소방공무원들이 치료 참여를 원활하게 할 수 있는 환경 조성, 정확한 치료 정보 제공, 그리고 의료 전문가와의 신뢰 관계 구축을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것이다.

4.2 근거 기반의 치료 지원과 정보 제공

소방공무원 대다수는 자신의 직무가 PTSD와 같은 정신질환을 유발할 수 있는 고위험 환경임을 인식하고 있었다. 이러한 결과는 Lee와 Kim(27)의 연구와도 일치하는데, 이는 트라우마 예방과 치료에 대한 필요성을 스스로 인지하고 있다는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된다. 그러나 정신건강 전문의의 도움을 원하는 비율이 매우 높음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이들이 인지하고 있는 치료 방법은 주로 찾아가는 상담실 사업에서 이루어지는 심리상담에 국한되어 있었다. 또한, 일부 응답자는 트라우마 치료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다고 답했는데, 이는 소방공무원에 적합한 치료 프로그램이 충분히 제공되지 않거나, 자신에게 맞는 치료 정보를 얻기 어렵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다양한 치료 옵션을 알 수 있도록 홍보하고, 효과가 입증된 근거 기반의 전문 치료를 선택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필요하겠다.

4.3 치료 인식 및 참여율 향상 노력

본 연구에 참여한 1,057명 중 50.8% (537명)에 달하는 소방공무원이 불면증, 우울증, 불안 등 정신적 어려움을 겪었다고 보고했다. 또한, 트라우마를 경험한 477명(45.1%) 중 86.0% (410명)가 그로 인한 영향을 받았던 것으로 인식했다. 그러나 이들 중 전문적인 치료를 받은 사람은 25.8% (123명)에 불과해 트라우마 치료에 대한 인식과 참여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치료 참여율이 낮은 것은 낙인에 대한 우려와 치료 효과에 대한 신뢰 부족 때문일 수 있다. 이에 대해 Kim 등(28)은 트라우마 증상이 심각할수록 낙인의 두려움이 커진다고 지적하며, 치료 참여율을 높이려면 사회적 낙인을 줄이고 전문적인 치료 지원을 제공하여 실제로 중상들이 개선되도록 노력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하였다. 본 연구에서도 참여자의 64.5%가 현재의 트라우마 예방 및 대응 프로그램이 충분하지 않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지금보다 더 포괄적이고 개인적인 접근이 수월한 정신건강 지원 시스템의 필요성과 초기 치료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 제고를 위한 지속적인 노력, 그리고 전문적인 치료 지원의 필요성을 한 번 더 강조한다. 이를 위해서는 정신건강에 대한 교육과 치료 인식 개선, 지속적 지원 체계 구축, 체계적인 평가, 맞춤 치료 방안이 제공되어야 하겠다.

4.4 지속적인 치료 환경 제공

본 연구를 통해 소방공무원들은 직무 특성을 반영한 부담이 적고 지속 가능한 치료를 원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러나 치료를 원하면서도 자리를 비우는 것에 대한 부담과 다른 사람들의 시선에 대한 걱정으로 참여가 어렵다고 응답한 비율이 24%로 나타난 것은 Vujanovic과 Tran(29)의 연구결과와 유사하다. 조직 내 분위기나 업무 부담 등 직장 환경이 치료 참여를 제한하는 주요 원인으로 작용한다는 것이 본 연구에서도 확인되었다. 이는 직장 내 정신건강 지원 체계의 부재와 정신과 치료에 대한 이해 부족이 소방공무원들의 치료 참여를 저해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따라서 트라우마 치료 프로토콜을 설계할 때, 조직 차원의 일률적 접근보다는, 개별 소방공무원 특성과 필요에 맞춘 치료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며, 이를 위해 치료 참여에 대한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겠다.

5. 결 론

본 연구는 직무 특성상 빈번한 트라우마 경험으로 인해 정신질환과 PTSD 증상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소방공무원에게 전문 치료에 대한 접근이 제한되어 있었고, 현행 지원 체계가 이들의 요구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였다. 또한, 현재 제공되는 프로그램의 효과성에 대한 의구심과 함께 트라우마 치료를 위한 전문적인 의료 개입에 대한 강한 요구가 있음을 알게 되었다.

연구의 서론에서 지적한 바와 같이, 소방공무원들은 특수한 직무 환경으로 인해 일반적인 심리지원 프로그램으로는 충분히 대처할 수 없는 고유한 정신건강 문제를 겪고 있다. 따라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조직 차원에서 트라우마 치료에 대한 인식을 전환하고, 소방공무원들의 치료 참여를 장려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구체적으로, 치료 참여자의 익명성을 보장하고, 치료 참여에 따른 업무 공백을 지원하는 제도적 장치가 마련되어야 한다. 또한, 소방공무원들이 필요할 때 빠르고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맞춤형 치료 옵션이 제공되어야 하며, 이는 전문 의료진이 참여하는 체계적인 치료 프로토콜을 통해 구축될 필요가 있다.

이러한 맞춤형 트라우마 치료 프로토콜은 소방공무원의 특수성과 직무로 인한 정신적 부담을 고려하여 설계되어야 하며, 치료의 지속성과 전문성을 확보하기 위해 전문의가 주도하는 의료 시스템을 통해 구축되어야 한다. 이를 통해 소방공무원들의 정신건강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고, 더 나아가 조직의 효율성과 공동체의 안전을 향상할 수 있을 것이다.

본 연구의 결과는 소방공무원에 최적화된 트라우마 치료 프로그램의 개발과 이를 지원하는 제도적 환경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향후 소방공무원의 정신건강 관리와 트라우마 치료에 대한 효과적인 개입을 위한 기초자료를 제공하는 데 의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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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cle information Continued

Table 1

Demographic Characteristics of Participants (N = 1,057)

Contents N (%)
Sex Male 865 (81.84)
Female 192 (18.16)
Age 20~29 121 (11.45)
30~39 444 (42.01)
40~49 319 (30.18)
50~59 170 (16.08)
60+ 3 (0.28)
Role First Aid 204 (19.30)
Rescue 95 (8.99)
Driver 94 (8.89)
Administration 369 (34.91)
Fire Fighting 246 (23.27)
119 Integrated Situation Control 38 (3.60)
Fire Investigation 11 (1.04)

Table 2

Firefighters’ Perceptions of Trauma and PTSD (N = 1,057)

1. Do you Agree that Firefighters are More Likely to Experience Trauma and PTSD due to their Work? 4. What Treatments are Currently Used for Firefighter Trauma? (Multiple Responses Allowed)
Contents N (%) Contents N (%)
Yes 1,018 (96.31) Medication Only 125 (11.83)
No 39 (3.69) Cognitive Therapy 168 (15.89)
2. What are the Main Reasons Firefighters Experience Trauma and PTSD? (Multiple Responses Allowed) EMDR (Eye Movement Desensitization and Reprocessing) 27 (2.55)
Contents N (%) Exposure Therapy 41 (3.88)
Frequent Dispatch to Accidents 600 (56.76) Mindfulness-Based Meditation Therapy 258 (24.41)
Witnessing Horrific Scenes 874 (82.69) Korean Medicine (Acupuncture, Moxibustion) 33 (3.12)
Dealing with Hostile Complaints 461 (43.61) Body-Based Relaxation (Yoga, Breathing, Massage) 134 (12.68)
Hierarchical Workplace 63 (5.96) Sleep Therapy (Insomnia, Nightmares) 202 (19.11)
Interpersonal Conflicts at Work 108 (10.22) Individual Psychotherapy 714 (67.55)
Personal Life Events 32 (3.03) Healing Camp 617 (58.37)
Lack of Mental Resilience 23 (2.18) Neuro-Based Therapy (TMS, Brain Stimulation) 14 (1.32)
Work-Family Conflict 52 (4.92) Other 9 (0.85)
Personal Injury on Duty 71 (6.72) 5. Is there a Need for Specialized Trauma Interventions for Firefighters?
Witnessing Colleagues’ Injuries/Deaths 133 (12.58)
Contents N (%)
Other 6 (0.57)
Yes, Firefighter-specific Interventions are Needed. 883 (83.54)
3. What Professional Help do Firefighters Prefer for Trauma and PTSD Treatment? (Multiple Responses Allowed)
No, General Psychological Treatment is Sufficient. 174 (16.46)
Contents N (%) 6. How Long does Trauma Treatment Typically Take? (Multiple Responses Allowed)
Mental Health Specialist 737 (69.73) Contents N (%)
Less Than 1 Month 43 (4.07)
Korean Medicine 57 (5.39)
1~6 Months 161 (15.23)
Private Psychological Counseling 241 (22.80)
Within 1 Year 165 (15.61)
On-Site Counseling 418 (39.55)
1~2 Years 178 (16.84)
More Than 2 Years 92 (8.70)
Fire Department/Headquarters Healing Programs 450 (42.57)
Depends on the Individual 549 (51.94)
Alternative Medicine 21 (1.99)
Depends on the Symptoms 273 (25.83)
Other 23 (2.18)
Depends on the Cause 203 (19.21)

Table 3

Firefighters’ Experiences with Trauma Treatment

1. Have you Experienced Trauma due to Firefighting Duties? (N = 1,057) 6. How Long was your Treatment?(N = 123)
Contents N (%)
Contents N (%)
One Day 13 (10.57)
Yes 477 (45.13)
Within a Week 29 (23.58)
No 580 (54.87)
One Month 24 (19.51)
2. After Experiencing Trauma, do you Feel it has Affected you? (N = 477)
1 to 6 Months 25 (20.33)
6 Months to 1 Year 10 (8.13)
Contents N (%)
1 to 2 Years 12 (9.76)
Yes 410 (85.95)
More Than 2 Years 10 (8.13)
No 67 (14.05)
7. Do you Think the Treatment you Received was Appropriate for Trauma Care?(N = 123)
3. If Affected, in which Areas have you Noticed an Impact? (Multiple Responses Allowed)(N = 410)
Contents N (%)
Contents N (%)
Yes 95 (77.24)
Physical Ability 73 (17.80)
No 28 (22.76)
Mental Ability 397 (96.83)
8. Why was the Treatment you Received Appropriate for Trauma Care? (Multiple Responses Allowed)(N = 95)
Work Performance 104 (25.37)
Interpersonal Difficulties 59 (14.39)
Contents N (%)
Difficulties in Family Life 37 (9.02)
Symptoms Improved 37 (38.95)
Not Applicable 32 (7.80)
Helped with Psychological Issues 61 (64.21)
Other 11 (2.68)
Proper Treatment Provided Based on Symptom Assessment 7 (7.37)
4. Have you Ever Received Treatment for Trauma-related Symptoms or Impacts?(N = 477)
Symptoms Monitored and Treatment Adjusted as Needed 9 (9.47)
Contents N (%)
Other 3 (3.16)
Yes 123 (25.79)
9. Why was the Treatment you Received Not Appropriate for Trauma Care? (Multiple Responses Allowed)(N = 28)
No 354 (74.21)
5. What Type of Treatment have you Received or are Currently Receiving? (Multiple Responses Allowed)(N = 123) Contents N (%)
Didn’t Focus on Trauma Symptoms 4 (14.29)
Contents N (%)
No Thorough Evaluation of Trauma Symptoms 12 (42.86)
Medication 27 (21.95)
No Improvement in Symptoms or Health 13 (46.43)
Cognitive Therapy 11 (8.94)
Treatment Relied Only on Medication, Without Trauma-Specific Therapy 3 (10.71)
EMDR (Eye Movement Desensitization and Reprocessing) 5 (4.07)
Other 1 (3.57)
10. If you Didn’t Receive Trauma Treatment, Why? (Multiple Responses Allowed)(N = 354)
Exposure Therapy 2 (1.63)
MBSR (Mindfulness-Based Stress Reduction) 10 (8.13)
Contents N (%)
Didn’t Recognize the Symptoms as Trauma 83 (23.45)
Korean Medicine (Acupuncture, Moxibustion) 4 (3.25)
Didn’t Know Where to Get Trauma-Specific Treatment 42 (11.86)
Body-Based Relaxation Therapy (Muscle Relaxation, Breathing, Yoga, Aromatherapy, Therapeutic Massage) 5 (4.07) Wanted Professional Treatment, but Only Medication Was Offered 2 (0.56)
Thought I Would Recover Soon 202 (57.06)
Aromatherapy or Massage 6 (4.88)
I Always Recover After Some Time 89 (25.14)
Sleep Therapy (For Insomnia, Nightmare Treatment) 5 (4.07)
Symptoms Weren’t Severe Enough 138 (38.98)
Didn’t Think Treatment Would Help 32 (9.04)
Psychological Counseling 86 (69.92)
Too Busy with Work 47 (13.28)
Don’t Like Going to Hospitals 43 (12.15)
Healing Camp 31 (25.20)
Too Bothersome 21 (5.93)
Worried I’d Seem Weak 43 (12.15)
Other 1 (0.81)
Worried It Would Affect My Evaluation at Work 27 (7.63)

Table 4

Firefighters’ Self Management

1. Have you Ever Experienced Symptoms Like Insomnia, Depression, Anxiety, or Tension?(N = 1,057) 5. Does your Organization (or Treating Hospital) Provide Programs to Help Manage your Physical and Mental Health? (N = 1,057)
Contents N (%)
Contents N (%)
Yes 537 (50.80)
Yes 834 (78.90)
No 520 (49.20)
No 223 (21.10)
2. If you have Experienced Symptoms (Lasting More than a Month), what Types of Symptoms did you Have? (Multiple Responses Allowed)(N = 537)
6. If yes, what Kind of Programs are Provided? (Multiple Responses Allowed)(N = 834)
Contents N (%) Contents N (%)
Insomnia 421 (78.40) Health Management Programs 268 (32.13)
Depression 196 (36.50) Stress Management Programs 299 (35.85)
Anxiety 252 (46.93) Psychological Support Programs 777 (93.17)
Tension-Related Physical Symptoms (Palpitations, Sweating, Dizziness, Headaches, Muscle Numbness, Etc.) 119 (22.16) Regular Health and Psychological Checkups 236 (28.30)
Other 26 (3.12)
7. Are there Programs to Help Prevent or Prepare for Trauma Experiences as a Firefighter?(N = 1,057)
Fatigue (Persistent Lack of Energy and Motivation) 134 (24.95)
Contents N (%)
Extreme Irritability (Anger Over Small Issues, Difficulty Controlling Temper) 121 (22.53)
Yes 651 (61.59)
Violent Tendencies (Verbal Aggression, Criticism, Fights, Violent Behavior) 57 (10.61)
No 406 (38.41)
8. If yes, what Kind of Programs are Provided? (Multiple Responses Allowed)(N = 651)
Emotional Numbness (Persistent Loss of Emotions Like Sadness or Joy) 86 (16.01)
Contents N (%)
Not Applicable 322 (59.96)
Other 44 (8.19)
Trauma-Focused Prevention and Treatment Information Programs 223 (34.25)
3. As a Firefighter, do you Make Efforts to Manage your Physical and Mental Health?(N = 1,057)
Mental Health Education Programs 250 (38.40)
Contents N (%)
Individual Psychological Counseling 525 (80.65)
Yes 1,005 (95.08)
Healing Camp 491 (75.42)
No 52 (4.92)
Other 58 (8.91)
9. Do you Think the Trauma Prevention and Response Programs Currently Offered by the Fire Department are Sufficient? (N = 1,057)
4. If yes, how do you Manage your Health? (Multiple Responses Allowed)(N = 1,005)
Contents N (%)
Contents N (%)
Exercise 908 (90.35)
Yes 375 (35.48)
Diet 134 (13.33)
No 682 (64.52)
Sleep Management 312 (31.04)
Regular Psychological Counseling 57 (5.67)
Travel 422 (41.99)
Meditation 77 (7.66)
Self-Development (Education, Study, Etc.) 224 (22.29)
Hobbies 365 (36.32)
Other 18 (1.79)

Table 5

Needs for Trauma Treatment Programs (N = 1,057)

1. What is the Most Important Factor in Trauma Treatment? (Multiple Responses Allowed) 5. What Makes it Hard for Firefighters to Join Trauma Treatment Programs? (Multiple Responses Allowed)
Contents N (%) Contents N (%)
Effective Treatment Methods 604 (57.14) Workload Will Pile Up 385 (36.42)
Therapist’s Expertise 376 (35.57) Worried About Burdening Others 535 (50.61)
Trust in the Treatment Institution 254 (24.03) Fear of Negative Evaluation 174 (16.46)
Trusting Relationship with the Specialist 413 (39.07) Shift Work Makes It Hard 472 (44.65)
Availability of Recovery Management Programs 304 (28.76) Lack of Organizational Approval 64 (6.05)
High Treatment Costs 163 (15.42)
Sufficient Information About the Treatment Process 239 (22.61)
Other 32 (3.03)
6. What is the Ideal Group Size for a Trauma Treatment Program?
Individual’s Disposition and Willingness for Treatment 421 (39.83)
Contents N (%)
Other 3 (0.28)
2 to 3 People 472 (44.65)
2. What is the Appropriate Duration for Personalized Trauma Treatment?
3 to 5 People 384 (36.33)
Contents N (%)
6 to 10 People 91 (8.61)
1 Month 60 (5.68)
11 to 15 People 11 (1.04)
2 Months 49 (4.64)
No Preference 89 (8.42)
3 to 6 Months 305 (28.86)
Other 10 (0.95)
Within 1 Year 222 (21.00)
7. What Format Would you Prefer for a Trauma Treatment Program?
1 to 2 Years 109 (10.31)
Contents N (%)
Until Symptoms Improve 312 (29.52)
1-Night, 2-Day Camp 355 (33.59)
3. Would you Participate in the Self-management Program Offered for Trauma Recovery?
Monthly Sessions 384 (36.33)
Contents N (%)
Twice-Monthly Sessions 154 (14.57)
Yes 587 (55.53)
Bi-Monthly Sessions 160 (15.14)
No 470 (44.47)
Other 4 (0.38)
4. If not, why wouldn’t you Participate? (Multiple Responses Allowed)(N = 470)
8. How Many Sessions Do you Think are Reasonable for a Trauma Treatment Program?
Contents N (%)
Contents N (%)
No Trauma Smptoms 342 (72.77)
1 Session 178 (16.84)
Don’t Need It Now 40 (8.51)
2 Sessions 312 (29.52)
Doubt It Will Help 36 (7.66)
3 to 5 Sessions 553 (52.32)
Work Environment Prevents It 84 (17.87)
Until Symptoms Improve 8 (0.76)
Worried About Others’ Opinions 49 (10.43)
Other 6 (0.57)
Other 7 (1.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