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방법론을 활용한 소방안전 전공 대학생의 소방안전 인식유형 탐색연구

A Q Methodological Approach to Exploring Fire Safety Perception Types among Fire Safety Major University Students

Article information

Fire Sci. Eng.. 2025;39(4):54-69
Publication date (electronic) : 2025 August 31
doi : https://doi.org/10.7731/KIFSE.27dce018
김소윤,
경기과학기술대학교 건축소방안전학과 교수
Professor, Dept. of Architecture & Fire Safety, Gyeonggi University of Science and Technology
Corresponding Author, TEL: +82-31-496-4216, FAX: +82-31-496-9541, E-Mail: prosoyun@gtec.ac.kr
Received 2025 July 3; Revised 2025 August 4; Accepted 2025 August 6.

Abstract

요 약

본 연구는 경기도 소재 K대학 건축소방안전학과 재학생 59명을 대상으로 Q방법론을 적용하여 대학생의 소방안전 인식을 유형화하고 각 유형의 특성과 차별적 교육 전략을 분석하였다. 분석 결과 ‘예방주도 실천형’, ‘규범수용 책임형’, ‘판단기반 대응형’, ‘주의회피 수동형’, ‘신속대피 반응형’ 등 5가지 인식유형이 도출되었으며, 이는 대학생의 소방안전 인식이 단일하거나 일률적이지 않고, 주관성과 가치지향에 따라 상이하게 구조화되어 있음을 실증적으로 보여준다. 각 유형은 태도, 책임감, 실천 방식, 위기 반응 양식에서 뚜렷한 차이를 나타냈으며, 이를 토대로 유형별 맞춤형 소방안전 교육 전략의 필요성이 제기된다. 특히 본 연구는 Q방법론을 소방안전 교육 분야에 적용한 실증적 사례로서, 향후 실천기반 안전교육 설계와 안전문화 확산을 위한 교육정책 수립에 유용한 이론적⋅교육적 근거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Trans Abstract

ABSTRACT

This study applied the Q methodology to classify and analyze the perception types on fire safety among 59 students majoring in Architectural Fire Safety at a university located in Gyeonggi Province. The analysis identified five distinct perception types: “Proactive Prevention-Oriented,” “Norm-Accepting Responsibility-Oriented,” “Judgment-Based Response-Oriented,” “Caution-Avoidant Passive,” and “Quick-Evacuation Reactive.” These findings empirically demonstrate that university students’ perceptions on fire safety are not uniform or one-dimensional but rather structured diversely based on subjectivity and value orientation. The types exhibited notable differences in attitudes, sense of responsibility, behavioral approaches, and response patterns, indicating the necessity for fire safety education strategies tailored to each perception type. In particular, this study serves as an empirical case for systematically applying the Q methodology to the field of fire safety education. This study provides valuable theoretical and pedagogical foundations for the future development of practice-based safety education programs and policies, contributing to the enhancement of safety culture in higher education contexts.

1. 서 론

미래 안전 전문가로 성장할 대학생들의 소방안전 인식이 어떻게 형성되고 분화되는지를 이해하는 것은 국가 안전역량 강화의 출발점이다. 특히 대학은 밀폐된 건축 구조와 실험⋅실습 병행 환경, 고위험 장비 및 물질의 상시 사용 등으로 인해 화재 발생에 상대적으로 취약한 특성을 보인다. 대학 내 화재는 단순한 시설물 손상을 넘어 인적 자원의 피해, 학내 학습권 침해, 지역사회로의 피해 확산 등 다중적 영향을 유발할 수 있다.

소방청 국가화재정보시스템(NFDS) 통계에 따르면(1) 2018년부터 2022년까지 5년간 전국 대학 및 연구시설에서 발생한 화재는 총 312건으로 연평균 62.4건에 이르며, 이 중 인적 요인에 의한 화재가 전체의 68.6%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5년 서울 소재 대학교 신소재공학과 실험실에서 발생한 폭발 화재는(2) 부주의한 시약 처리로 인해 대학원생 4명이 중상을 입은 사례로, 일상적 안전 인식의 결여가 심각한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이처럼 대학 내 화재는 단순히 교육공간 내 위기 상황을 넘어, 지역사회 안전과 연결되는 중대한 사회적 문제로 인식되어야 한다.

대학생의 소방안전 인식은 단지 개인의 위기 대응 역량 차원을 넘어, 향후 사회 전반의 안전문화 정착 여부를 예측할 수 있는 척도이다. 대학생은 미래 전문 직업군의 예비 구성원이며, 공공정책의 수용자이자 향후 안전 리더십을 발휘할 핵심 인적 자원이다. 특히 소방 및 안전관련 전공 대학생은 산업 현장에서 설계, 감리, 시공, 유지관리 등 실질적 안전관리 업무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하게 되며, 이들의 소방안전 인식은 향후 실무 안전역량과 직결된다. 그러나 대부분 대학에서는 법정 안전교육 중심의 획일적인 교육만이 시행되고 있으며, 학생 개개인의 인식 차이나 행동 유형을 반영한 맞춤형 안전교육은 미비한 실정이다. 이러한 한계는 소방 및 안전 관련 전공자를 포함한 전체 대학생 집단에서도 공통으로 나타나는 현상으로, 이는 일반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실태조사에서도 확인된다.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의 전국 대학생 1,583명을 대상으로 한 안전의식 실태조사에 따르면(3), 응답자의 68.3%는 화재 대피 훈련에 참여한 경험이 없으며, 42.1%는 소화기 사용법을 숙지하지 못하고 있다고 응답하였다.

기존 연구들은 대부분 정량적 설문조사 기반의 연구 방법을 채택하여 소방안전 인식 수준을 측정하거나, 위험 인식과 행동 간의 상관관계를 분석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예를 들어, Jeong과 Park(4)은 국민의 소방안전 인식을 예방, 대피, 경보, 소화의 네 가지 영역으로 구분하여 지표를 개발하였으며, Lee와 Jung(5)은 초등교사의 소방안전 교육 인식과 연수 경험 간의 관계를 실증적으로 분석한 바 있다. 그러나 이러한 연구들은 응답자의 내면적 인식 구조, 개인 간의 가치 판단 기준 차이, 또는 주관성에 기초한 행동 전략의 다양성을 충분히 포착하지 못하는 한계가 있다.

이에 본 연구는 K대학 건축소방안전학과에 재학 중인 소방안전 전공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Q방법론을 적용하여, 이들 집단의 소방안전에 대한 주관적 인식 유형을 탐색하고 각 유형의 구조적 특성을 분석하고자 한다. Q방법론은 응답자의 주관적 판단 체계를 바탕으로 동일한 주제에 대해 다른 인식 기준을 가진 집단을 유형화할 수 있는 통합적 분석 틀로, 정성적 해석과 정량적 분석이 결합된 탐색적 연구 방법이다(6). 본 연구는 특정 전공 집단이라는 제한된 표본을 대상으로 하지만, Watts와 Stenner(7)에 따르면 Q방법론은 통계적 일반화가 아닌 이론적 일반화를 지향하므로 제한된 동질 집단 내에서도 다양한 인식구조와 주관성의 차이를 구조화하는 데 적합하다. 이는 전체 대학생 집단으로의 일반화에는 제한이 있으나, 소방안전 전공 집단 내에서의 인식 구조와 교육적 개입 가능성을 탐색하는 데 학문적 가치를 가진다.

따라서 본 연구의 목적은 다음과 같다. 첫째, Q방법론을 적용하여 소방안전 전공 대학생의 소방안전 인식을 탐색적으로 유형화하고, 둘째, 각 인식 유형의 구조적 특성과 차별점을 분석하며, 셋째, 유형별 맞춤형 소방안전 교육 설계를 위한 실천적 시사점을 도출하는 것이다.

2. 연구방법

2.1 연구설계 개요

본 연구는 건축소방안전학과 대학생들이 지닌 소방안전에 대한 인식을 유형화하고, 각 유형의 인식 구조와 특성을 분석하기 위해 Q방법론을 적용하였다. Q방법론은 연구 참여자의 주관성을 과학적으로 분석하려는 방법으로, 정량적 통계 기법과 정성적 해석의 장점을 융합한 연구 설계이다. 특히 동일한 사회적 사안에 대해 참여자들이 어떻게 다르게 인식하고 해석하는지를 구조적으로 탐색할 수 있다는 점에서, 소방안전과 같은 위험 인식 분야 연구에 적합한 접근 방식으로 평가된다.

연구자의 교육 현장에서 발생한 실제적 문제의식에서 연구가 시작된다. 연구자는 대학 내 실험실 화재 사례 및 실습수업 과정에서 학생들이 소방안전 관련 태도와 지식을 어떻게 내면화하고 있는지에 대해 지속적인 의문을 가져왔으며, 이는 동일한 교육 환경에 놓인 학생들의 인식 구조를 보다 자세히 탐색할 필요성을 제기하였다. 전체 대학생 집단을 포괄하는 광범위한 조사가 아닌, 특정 전공을 중심으로 한 실증적 접근이 연구 실효성과 교육 적용 가능성 측면에서 타당하다고 판단하였다.

본 연구에서 채택한 Q방법론은 다음의 절차로 구성된다. 첫째, 다양한 소방안전 관련 담론을 포괄하는 진술문 모집단을 구성한 후, 이 중 대표성과 포괄성을 갖춘 진술문을 선별하여 Q표본을 구성하였다. 둘째, 건축소방안전학과에 재학 중인 대학생들을 중심으로 연구 참여자를 선정하였다. 셋째, 선정된 진술문을 Q카드로 제작하여 참여자들이 주어진 조건에 따라 강제분포 방식으로 분류하도록 하였다. 넷째, 수집된 Q분류 자료는 참여자 간 상관관계 행렬을 산출하고 요인분석을 실시한 후, 요인별 유형을 도출하고 정성적 해석을 병행하였다.

이러한 연구 절차는 각 참여자의 주관적 인식을 존중하면서도 유형별 공통된 인식 구조를 과학적으로 도출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으며, 소방안전 인식의 다양성과 맥락성을 해석하는 데 유용한 틀을 제공한다. 특히 Q방법론은 통계적 일반화를 지향하지 않고, 제한된 수의 참여자를 통해 특정 맥락에서 발견 가능한 주관성 구조를 탐색하고 유형화하는 데 목적을 둔다(7). 따라서 본 연구에서 도출된 인식 유형은 전체 대학생의 대표성을 주장하지 않으며, 유사한 교육 환경과 전공 특성을 가진 집단에서 개념적 참조 틀로 활용될 수 있는 가능성 있는 구조로 해석되어야 한다.

2.2 진술문(Q-sample) 구성 절차

Q방법론에서 진술문은 연구 참여자의 주관성을 표출하고 인식 유형화를 가능하게 하는 핵심 요소로, 구성 절차의 체계성과 내용 타당성 확보가 연구의 신뢰성을 좌우한다. 본 연구에서는 진술문의 실증성, 이론적 정당성, 분석 타당성을 확보하기 위해 체계적인 절차를 통해 최종 Q표본을 도출하였다.

2.2.1 진술문 후보 수집

본 연구에서는 대학생의 소방안전 인식을 다차원적으로 탐색하기 위해 총 480개의 진술문 후보를 체계적으로 수집하였다.

첫째, 건축소방안전학과 재학생 80명을 대상으로 반구조화된 설문조사를 실시하여 380개의 자유 진술문을 확보하였다. 설문은 ‘화재 예방 인식’, ‘소방안전교육 경험’, ‘소방시설에 대한 신뢰’, ‘위험 상황 대응 행동’의 4개 영역을 중심으로 구성되었으며, 참여자들의 실제 경험과 인식을 자유 기술 형태로 수집하였다.

둘째, 소방방재 및 교육 분야 전문가 3인(산업공학 교수 1인, 교육학 교수 1인, 대학 안전관리자 1인)의 자문으로 20개의 전문가 진술문을 추가로 수집하였다. 전문가 진술문은 학술적 관점과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대학생의 소방안전 인식에서 중요하게 다뤄져야 할 요소들을 반영하였다.

셋째, 소방안전 관련 전공 교재, 학술논문, 교육 자료를 분석하여 50개의 이론적 진술문을 추출하였다. 이론적 진술문은 소방안전 관련 주요 개념과 원리를 기반으로 하여 연구의 학술적 타당성을 확보하고자 하였다.

넷째, 최근 5년간 대학 내 화재 사고 사례 분석 및 소방청과 교육부의 정책자료, 공공 캠페인 자료를 검토하여 30개의 정책적 진술문을 도출하였다. 정책적 진술문은 현실적 안전 이슈와 제도적 관점을 반영하여 진술문 구성의 포괄성을 확보하였다.

수집된 480개 진술문은 인지적⋅정서적⋅행동적⋅가치적 영역을 포괄하여 대학생의 소방안전 인식을 종합적으로 반영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으며, 이를 통해 연구 참여자의 다양한 관점과 경험이 충분히 드러날 수 있는 기초 자료를 확보하였다.

2.2.2 진술문 정제 및 전문가 검토

수집된 진술문의 품질 확보를 위해 다단계 정제 과정을 실시하였다. 1차 정제에서는 진술문의 중복성, 의미의 명확성, 감정적 표현 여부를 기준으로 검토하여 총 120개의 예비 진술문을 선별하였다. 중복되거나 유사한 의미를 지닌 진술문은 통합하였으며, 모호하거나 이중적 의미를 내포한 진술문은 제외하였다.

이어서 내용 타당도 검증을 위해 교육학 전공 교수 1인과 산업안전 전공 교수 1인으로 구성된 전문가 패널이 각 진술문을 평가하였다. 평가 기준은 주제 적합성, 표현의 명료성, 개념의 단일성, 분류 가능성으로 설정하였으며, 두 전문가 모두 ‘적절’로 평가한 진술문만을 유지하고 나머지는 수정 또는 제외하였다. 전문가 간 의견이 불일치한 경우에는 재검토 과정을 거쳐 합의점을 도출하였다.

2차 정제에서는 문항의 난이도 균형, 표현의 다양성, 내용 영역별 대표성을 고려하여 48개 진술문으로 압축하였다. 이 과정에서 각 영역별로 적절한 수의 진술문이 포함되도록 조정하였으며, 참여자가 이해하기 어려운 전문용어나 복합적 표현은 간명하게 수정하였다.

최종적으로 긍정⋅부정 진술의 균형, 범주별 대표성, Q방법론의 분류 가능성을 종합 검토하여 33개 진술문을 Q표본으로 확정하였다. 확정된 진술문은 대학생의 소방안전 인식을 포괄적으로 탐색할 수 있는 충분한 범위와 깊이를 갖추었으며, Q분류 과정에서 참여자의 주관적 판단을 효과적으로 드러낼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2.2.3 진술문의 이론적 범주화 단계

최종 선정된 33개 진술문은 대학생의 소방안전 인식에 내재된 다차원적 특성을 체계적으로 분석하기 위하여 이론적 근거에 기반한 네 가지 범주로 분류하였다.

지식 영역은 화재 예방, 대피 절차 등 안전 관련 정보와 절차에 대한 이해 수준을 의미하며, Bruner의 인지적 학습이론을 이론적 근거로 삼았다. 태도 영역은 위험에 대한 정서적 반응, 안전에 대한 수용성, 불안감 등과 같은 감정 중심의 인식을 포함하며, Rosenberg와 Hovland의 ABC 태도 모형에 기반한다. 행동영역은 소방 훈련 참여 경험, 소화기 사용 등 안전 행동의 실행여부와 관련되며, Bandura의 사회인지이론을 이론적 틀로 활용하였다. 마지막으로 가치 영역은 공동체 안전에 대한 책임감, 시민의식, 도덕적 판단과 같은 내면화된 윤리적 기준을 포괄하며, Kohlberg의 도덕발달이론에 근거한다(7,8). 이와 같은 이론적 분류는 유형 해석 시 각 유형이 어느 인식 차원을 강조하는지 파악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하며, 향후 교육 설계나 정책 수립 시에도 구조화된 해석틀로 활용될 수 있다.

2.2.4 최종 진술문 선정

최종 Q표본은 Q방법론의 원리와 연구 목적에 부합하도록 체계적 기준을 적용하여 선정하였다.

첫째, 모든 진술문은 참여자의 이해도를 고려하여 단문형 평서문으로 작성하였으며, 내용의 중복을 최소화하여 분류 과정에서의 혼란을 방지하였다. 둘째, 대학생의 소방안전 인식에 대한 다각도로 포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유형의 진술문을 균형 있게 구성하였다. 셋째, 지식, 태도, 행동, 가치의 네 가지 인식 범주 간의 균형을 고려하고, 긍정적⋅부정적 진술을 적절히 포함하여 각 범주별 대표성을 확보하였다. 넷째, Q분류 시 구조적 해석이 가능하도록 진술문 간 변별력과 분류 가능성을 검토하였다.

최종 선정된 Q표본의 타당성 검증을 위해 Q방법론 연구 경험이 있는 교육학박사 1인과 공학박사 1인에게 내용 검토를 의뢰하였으며, 두 전문가의 합의를 통해 진술문의 적절성을 확인하였다. 전문가 검토 과정에서 제기된 표현상의 문제는 수정⋅보완하여 진술문의 완성도를 높였다.

이러한 체계적 과정을 거쳐 최종 확정된 33개의 Q표본 진술문은 Table 1과 같다. 확정된 진술문들은 대학생의 소방안전 인식을 다각도로 탐색할 수 있는 충분한 대표성과 변별력을 갖추었다.

Fire Safety Perception Q-Sample

2.3 연구참여자(P-sample) 선정

Q방법론에서 P표본은 연구자가 설정한 진술문을 분류하는 참여자 집단으로, 통계적 대표성보다는 다양한 주관성과 사고 구조를 포착할 수 있는 이질성과 분산 가능성이 중요하게 고려된다. Q방법론에서는 P표본 수에 대한 명확한 제한이 없으나, Kim(9)은 참여자의 수가 과도하게 많을경우 요인 간 변별력이 오히려 낮아질 수 있으므로, 40 ± 20명, 즉 20명에서 60명 사이의 참여자 수가 적절하다고 제시한 바 있다.

본 연구에서는 이러한 권고에 따라 경기도 소재 건축소방안전학과에 재학 중인 전공 학생 60명을 의도적 유층표집 방식으로 선정하였다.

이들은 모두 소방 또는 안전 관련 전공 과목을 이수 중인 학생들로, 기본적 이해도를 갖추되 개별적인 소방안전 경험, 교육 이수 여부, 학년별 전공 이수 정도 등에서 다양한 특성을 반영하고자 하였다. 연구 과정에서 1명이 참여를 철회하여 최종적으로 59명이 Q분류 작업을 완료하였다. Table 2에 제시된 바와 같이, 성별은 남학생 49명(83.1%), 여학생 10명(16.9%)으로 구성되었으며, 학년별로는 1학년 42명(71.2%), 2학년 17명(28.8%)으로 분포하였다. 소방안전교육 경험자는 53명(89.8%)이, 재난 또는 화재 경험자는 44명(74.6%)으로 나타났다.

Composition of Study Participants (P-Sample)

본 연구의 성별 구성은 연구자의 의도적 통제에 의한 것이 아니라, 해당 학과의 실제 재학생 분포를 반영한 결과이다. 건축소방안전학과는 전공 특성상 남학생 비율이 높은 구조적 특징을 지니며, 본 연구는 이러한 학과 구성의 현실을 반영하여 참여자를 구성하였다. 또한 Q방법론은 성별이나 인구통계학적 변수 간의 비교보다는, 참여자 개개인의 주관적 인식 구조를 중심으로 인식 유형을 도출하는 데 목적이 있으므로, 성별 불균형은 본 연구설계에서 주요 고려 요인이 아니었다. 다만 성별, 학년 등 변인에 따른 인식 유형의 분포 차이는 후속 연구에서 더욱 필요가 있다.

본 연구의 참여자는 동일 전공 내 학생들로 구성되어 있어 전공적 동질성이 존재하며, 이는 통계적 일반화에 한계를 가진다. 그러나 Q방법론은 특정 맥락에서의 주관성 구조 탐색과 인식유형 도출에 초점을 두는 이론적 일반화 방식을 지향하므로, 제한된 집단 내에서도 충분한 학문적 기여가 가능하다(7). 본 연구는 이러한 맥락에서 소방안전 교육환경에 놓인 실제 전공자 집단의 인식을 탐색함으로써, 유사한 조건을 지닌 교육 집단에서 적용할 수 있는 개념적 참조 틀을 제시하고자 한다.

연구 참여에 앞서 모든 참여자에게 연구의 목적, 진술문 분류 방법, 자료 활용 범위, 개인정보 보호 방침 등에 대해 충분히 설명하였으며, 자발적인 서면 동의를 거쳐 연구를 진행하였다. 모든 자료는 익명으로 수집되었으며 연구 목적 이외에는 사용하지 않았다.

2.4 Q분류(Q-sorting) 실시

Q분류는 참여자가 제시된 진술문을 자신의 주관적 판단에 따라 선호도 순으로 배열하는 과정으로, Q방법론의 핵심 절차에 해당한다. 본 연구에서는 Q분류 도구의 타당성 검증과 참여자의 인지적 부담 최소화, 자료의 신뢰성 확보를 위해 표준화된 절차에 따라 수행하였다.

본 조사 실시 이전에 동일 연령대 타 학과 재학생 2명을 대상으로 파일럿 테스트를 하였다. 총 33개의 진술문과 분류표를 실제 적용하여 문항 이해도, 표현 적절성, 분류 가능성 등을 점검한 결과, 문항 구성 및 분류 체계에 대한 이해에 특별한 어려움은 확인되지 않았으며, 도구의 실용성과 적용 가능성이 사전 검증되었다.

본 조사에서 사용된 Q카드는 총 33개로, 각 카드에는 진술문 번호와 문장이 함께 제시되었다. 분류는 Q방법론의 일반적인 표준 절차를 따르는 조건부 강제분포(forced distribution) 방식으로 진행되었으며, 7점 척도(–3점 + 3점)를 기준으로 좌우 대칭의 정규분포 형태로 구성된 분류표를 사용하였다. 각 점수 구간별 배치 가능한 진술 수는 ±3점 각 2개, ±2점 각 4개, ±1점 각 5개, 0점(중립) 11개로 제한하였다(10). 이러한 강제분포 방식은 참여자의 직관적 판단을 유도하면서도 Q유형 간 변별력 확보를 위한 통제 장치로 기능한다.

Figure 1은 본 연구에서 사용된 점수 분포 방식의 구체적 배열 구조를 시각적으로 나타낸 것으로, 진술문은 ‘매우 비동의(–3)’부터 ‘매우 동의(+3)’까지 총 7단계로 구분되어 있으며, 양극단일수록 분류할 수 있는 진술 수가 줄어들어 참여자가 자신의 인식에 따라 우선순위를 명확히 드러낼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

Figure 1

Method on score distribution according to the degree of agreement.

Q분류는 5∼6명 단위의 소그룹을 대상으로 실시되었으며, 참여자는 타인의 영향을 받지 않도록 개별적으로 분류를 수행하였다. 연구자는 각 그룹에 대해 Q분류 원리, 점수 척도, 분류 절차에 대한 사전 설명을 제공하고, 진행 과정 중 질의응답에는 응하되 분류 판단에는 개입하지 않았다.

구체적인 분류 절차는 다음과 같이 진행되었다. 참여자는 먼저 전체 진술문을 개별적으로 읽고 ‘동의’, ‘중립’, ‘비동의’의 3개 범주로 대략 분류하였다. 이후 가장 동의하거나 비동의하는 진술을 각각 ±3점 위치부터 순차적으로 외곽에서 안쪽으로 배치하였으며, 중립에 해당하는 진술을 0점 구역에 정리한 후 전체 분포표를 재검토하여 필요시 수정하도록 하였다. 또한 ±3점 위치에 배치한 진술에 대해서는 선택 이유를 서술하는 주관식 응답을 병행 수집하였으며, 이는 후속 Q유형 해석의 정성적 보완 자료로 활용되었다.

총 60명의 대상자 중 1명이 중도 이탈하여, 59명의 유효 Q분류 결과가 확보되었다. 모든 분류는 설정된 분포 기준을 충실히 따랐으며, 무작위적 반응이나 오류 응답은 확인되지 않았다. 수집된 Q정렬 결과는 Q행렬(Q-sort matrix)로 전환하여 이후 요인분석을 위한 정량적 자료로 활용되었다.

2.5 자료처리 및 분석

Q분류를 통해 수집된 자료는 Q방법론 전용 분석 프로그램인 PC QUANL을 활용하여 분석하였다. 본 프로그램은 Q요인 분석에 특화된 도구로, 요인 추출부터 회전, Z점수 계산 및 유형 해석까지 일괄 수행이 가능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수집된 자료는 비동의 1점(-3)부터 2점(-2), 3점(-1), 중립 4점(0), 동의하는 것 5점(1), 6점(2), 7점(3)까지 Q분류 과정에서 진술문에 부여한 값을 점수로 변환하여 코딩하였다. 코딩된 점수는 PC QUANL 프로그램을 사용하여 분석하였으며, Q요인 분석에서는 주성분 분석(principal component analysis)을 적용하고 요인 회전에는 베리맥스(Varimax) 회전 방법을 사용하였다(10).

요인 수 결정을 위해 고유값(eigen value) 1.00 이상을 기준으로 각 요인을 산출하였으며, 적합한 진술문 선정을 위해 Z점수 값을 도출하였다. 각 유형에서 Z점수 값이 ±1.0 이상인 진술문과 해당 유형이 다른 유형과의 차이를 나타내는 진술문을 중심으로 분석하였다.

또한 각 유형에 높은 요인 부하량을 보인 응답자를 중심으로 양극단에 배치한 진술문(±3점)과 그 선택 이유에 대한 주관식 응답을 종합 분석하여 유형별 특성을 파악하고 명명하였다.

3. 연구결과

3.1 대학생의 소방안전 인식 유형 도출 결과

본 연구에서는 Q요인 분석을 통해 총 5개의 소방안전 인식 유형이 도출되었다. 59명의 Q분류 자료에 대해 주성분 분석을 실시한 결과, 고유값 1.00 이상을 기준으로 5개의 요인이 추출되었으며, 각 요인의 고유값과 설명변량은 Table 3과 같다.

Eigenvalues and Explained Variance of Fire Safety Perception Types among College Students

제1유형은 고유값 14.49로 전체 변량의 24.56%를 설명하였고, 이어 제2유형은 8.77%, 제3유형은 5.83%, 제4유형은 5.08%, 제5유형은 4.97%의 설명력을 나타냈다. 이들 다섯 요인의 누적 설명변량은 49.21%로, Q방법론에서 제시하는 해석 가능한 안정적 요인구조 기준(40~60%)에 부합한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 도출된 5개 인식 유형은 대학생의 소방안전 인식을 구조적으로 분류하고 설명하는 데 통계적 타당성을 지니는 것으로 판단된다.

Q방법론에서는 요인 수 결정 시 해석 가능성, 고유값, 스크리 플롯 분석 결과 및 각 유형별 참여자 수를 종합적으로 고려한다. 본 연구의 경우 각 유형에 3명 이상의 분류자가 존재하며 해석의 일관성도 확보되어 최종 5개 유형으로 결정하였다.

Q방법론에서는 유형 간 상관관계를 분석함으로써 응답자 집단의 인식 유사성 정도를 확인하고, 각 유형이 통계적으로 구분 가능한지를 파악할 수 있다. 본 연구에서는 Q요인 분석을 통해 도출된 5개 인식 유형 간의 상관계수를 산출하였으며, 그 결과는 Table 4에 제시하였다.

Eigenvalues and Explained Variance of Fire Safety Perception Types among College Students

분석 결과, 대부분의 유형 간 상관계수는 0.5 이하로 나타나, 각 유형이 독립된 인식 구조를 지닌 상호 이질적인 집단임을 의미한다. 특히 제1유형과 제4유형 간의 상관계수는 0.251로 가장 낮아 두 유형 간의 인식 차이가 가장 뚜렷하게 나타났으며, 제1유형과 제3유형은 0.560, 제3유형과 제5유형은 0.532로 비교적 높은 상관을 보여 일부 인식의 유사성이 존재함을 시사한다.

그러나 Q분석에서 상관계수가 높다고 해서 반드시 동일한 의미구조를 지닌다고 단정할 수 없으며, 유형 해석 시에는 진술문 구성과 Z-점수 차이를 중심으로 각 유형의 인식 구조를 정밀하게 분석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볼 때, 본 연구에서 도출된 5개 유형은 서로 구별 가능한 독립된 소방안전 인식 구조로 해석될 수 있다.

다음으로 각 유형을 대표하는 참여자의 인자가중치와 분포 특성을 분석한 결과는 Table 5와 같다. 인자가중치가 높은 참여자일수록 해당 유형을 대표성 있게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된다.

4 Types of People and Factor Weights

분석 결과, 제1유형이 15명으로 가장 많은 참여자가 분류되었으며, 이 중 P43 (2.5531)과 P05 (2.3535)가 가장 높은 인자가중치를 보여 이 유형을 가장 잘 대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2유형은 8명으로 가장 적은 참여자가 분류되었으며, P53 (1.2675)이 대표 참여자로 확인되었다.

제3유형은 13명이 분류되었고 P02 (1.5951)가 가장 높은 인자가중치를 보였으며, 제4유형은 12명으로 P46 (1.0085)이 대표 참여자로 나타났다. 제5유형은 11명이 분류되었으며, P13 (1.9050)이 가장 높은 인자가중치를 보여 이 유형을 대표하는 참여자로 확인되었다.

전체적으로 59명의 참여자가 5개 유형에 비교적 고른 분포를 보이며 분류되었으며, 각 유형별로 0.3 이상의 인자가중치를 보이는 참여자들이 포함되어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유형 분류가 이루어진 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각 유형의 최고 인자가중치가 1.0 이상으로 나타나 각 유형의 대표성이 충분히 확보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정량적 분포는 각 인식 유형이 구조적으로 구별되며, 유형 간 비교 및 교육 적용 가능성의 기반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3.2 대학생의 소방안전 인식 유형별 특성

3.2.1 제1유형: 예방주도 실천형

제1유형은 전체 참여자 59명 중 15명(25.4%)이 해당하며, 전체 설명변량의 24.56%를 차지하는 가장 중심적인 인식 유형이다. 이 유형은 소방안전에 있어 사전 준비와 예방 활동을 핵심으로 인식하고, 위기 상황에서는 체계적인 대응과 공동의 실천 의지를 중시하는 태도를 보인다. 이러한 특성을 바탕으로 본 유형을 ‘예방주도 실천형(proactive prevention-oriented type)’으로 명명하였다.

이에 따른 근거는 Table 6과 같다. Z점수 ±1.0 이상 진술문 분석 결과, 본 유형 참여자들은 “공공장소에 가면 대피로부터 먼저 확인해야 한다” (Q04, Z = 1.74), “화재에 대비하려면 시설환경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Q24, Z = 1.72), “불이 났을 때는 빠르게 보다 정확하게 행동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Q14, Z = 1.66) 등의 진술에 강한 동의를 보였다. 이는 사고 이전의 환경 점검과 예방 행동을 우선시하는 인식을 반영한다.

Statements with a Standard Score (Z-score) of ±1.0 or Higher for Type 1

또한 “비상 상황에서도 주변 사람과 소통하며 행동해야 한다” (Q07, Z = 1.41), “소방안전 관련 정보를 SNS나 캠페인을 통해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 (Q15, Z = 1.17), “대학생은 소방안전을 위해 일상 속에서 예방활동을 해야 한다” (Q02, Z = 1.08) 등의 문항에서도 높은 동의가 확인되었다. “나는 콘센트를 여러 개 꽂아 쓰는 것을 피하려고 한다” (Q10, Z = 1.00)와 같은 문항 역시 일상 속 실천 중심의 규범 수용 태도를 보여준다. 반면, 부정적 반응(Z ≤ –1.0)을 보인 진술문으로는 “화재 시 엘리베이터를 타도 괜찮다는 인식이 있다” (Q27, Z = –2.37), “화재 대피 중 장애인을 도와야 할지 고민될 것 같다” (Q20, Z = –1.19), “화재 발생 시 대피 경로보다 핸드폰을 먼저 챙길 것 같다” (Q05, Z = –1.19), “불이 나면 먼저 탈출하고 나중에 신고해야 한다” (Q12, Z = –1.14) 등이 있으며, 이는 위기 상황에서의 부적절한 대응을 경계하고 안전 수칙 준수하려는 명확한 인식을 나타낸다.

이러한 인식 특성은 Table 7의 판별 문항 분석에서도 뚜렷하게 드러난다. “비상상황에서도 주변 사람들과 소통하며 행동해야 한다” (Z = 1.41)와 “공공장소에 가면 대피로부터 먼저 확인해야 한다” (Z = 1.74) 문항은 다른 유형 대비 평균 Z점수에서 각각 1.57, 1.40 이상의 차이를 보여, 본 유형의 고유한 인식 구조를 명확히 구별하는 기준 문항으로 작용한다.

Statements Showing a Z-score Difference of ±1.0 or Greater Between Type 1 and the Average of Other Types

제1유형의 인식 특성을 종합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사고 예방과 환경적 대비책 마련에 대한 능동적 태도를 보인다. 둘째, 공동체 안전에 대한 강한 책임감과 사회적 규범에 대한 높은 수용성을 나타낸다. 셋째, 일상생활 속 실천 행동을 중시하며, 안전 정보 공유 및 예방 활동을 개인의 사회적 책무로 인식한다. 넷째, 위기 상황에서도 감정적 반응보다는 체계적 판단과 합리적 대응을 중시하는 인지적 특성을 지닌다.

따라서 본 유형은 단순히 지식이나 태도 수준에서 머무르지 않고 실제 행동으로 실천 가능한 특성을 지니므로, 향후 자기주도적 소방안전 교육 프로그램, 참여형 안전 캠페인, 지역사회 기반 훈련 등에서 핵심 인력으로 육성 가능한 실천형 집단으로 평가된다.

또한 이 유형은 인지적 명확성과 태도적 일관성을 바탕으로, 타 유형의 안전의식을 촉진하거나 안전 실천 문화를 전파하는 교육 리더 그룹으로도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3.2.2 제2유형: 규범수용 책임형

제2유형은 전체 참여자 59명 중 8명(13.6%)이 해당되며, 전체 설명변량의 8.77%를 차지하는 인식 유형이다. 이 유형은 사회적 규범과 제도적 규칙을 자발적으로 수용하고, 이를 실천적 책임으로 연결하는 태도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특히 소방안전과 관련된 규칙을 단순한 지침이 아닌 공동체 구성원으로서 마땅히 지켜야 할 책무로 인식하고 있다는 점에서, 본 유형을 ‘규범수용 책임형(norm-accepting responsibility type)’으로 명명하였다.

이에 따른 근거는 Table 8에 제시된 Z점수 ±1.0 이상 진술문 분석 결과에서 확인된다. 본 유형 참여자들은 “방화가 일어나는 것에 대해 사회적 문제로 생각해야 한다” (Q16, Z = 1.52), “화재에 대비하려면 시설 환경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Q24, Z = 1.40), “소방안전은 각자가 자신의 책임지고 실천해야 한다” (Q03, Z = 1.40), “대피 중에 전화를 하면 위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Q09, Z = 1.28) 등 공동체 기반의 인식과 책임의식에 강한 동의를 보였다. 또한 “화재안전 규칙은 많을수록 기억하기 어렵다” (Q13, Z = 1.15) 문항은 과도한 규정보다는 체계화된 실행 규범의 필요성을 암시한다.

Statements with Z-scores of ±1.0 or Higher in Type 2

반면, 강한 부정적 반응(Z ≤ –1.0)을 보인 진술문으로는 “화재 시 엘리베이터를 타도 괜찮다는 인식이 있다” (Q27, Z = –2.27), “화재는 준비하면 미리 막을 수 있는 사고라 생각한다” (Q28, Z = –2.02), “불이 났을 때는 빠르게 보다 정확하게 행동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Q14, Z = –1.38), “모의훈련을 반복할수록 집중력이 떨어진다고 느낀다” (Q23, Z = –1.36), “화재 발생 시 공황 상태로 아무것도 못할 것이다” (Q11, Z = –1.35) 등이 있었다. 이러한 반응은 비현실적 낙관주의나 비체계적인 대응 전략, 반복 훈련 회피 성향에 대해 명확히 거부하는 인식을 시사한다. 특히 Q27 문항에서 보인 가장 낮은 Z점수는 단순한 위험 회피가 아니라, 안전 수칙에 대한 엄격한 수용과 위험 행동에 대한 민감한 반응을 보여주며, 제2유형이 규범 중심의 인식 구조를 갖고 있음을 강하게 드러낸다. 이 유형은 위기 대응 시 개인의 자율적 판단보다 사회적으로 정립된 규칙과 절차에 따라 행동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인식하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인식 특성은 Table 9의 판별 문항 분석을 통해 더욱 명확히 확인된다. “화재 대피 중 장애인을 도와야 할지 고민이 될 것 같다” (Q20) 문항에서 제2유형은 다른 유형 대비 1.339점 낮은 Z점수를 나타냈으며, 이는 상황적 고민보다는 규범적 수칙 준수를 우선시하는 태도를 보여준다. 또한 “불이 났을 때는 빠르게 보다 정확하게 행동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Q14) 문항에서 제2유형은 평균보다 2.441점 낮은 반응을 보였는데, 이는 신속성보다는 체계화된 정확성을 중시하는 사고방식을 반영한다.

Statements showing a Z-score difference of ±1.0 or greater between Type 2 and the average of other types

제2유형의 소방안전 인식 특성을 종합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소방안전을 개인적 행위가 아닌 사회적 책무로 인식하며, 이를 위해 제도와 규범이 준수되어야 한다는 확고한 신념을 지닌다. 둘째, 사고의 예방과 대응 모두에서 환경적 시스템과 사전 규칙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셋째, 위기 상황에서도 자율적 판단보다는 정해진 수칙과 절차에 따른 대응을 선호한다. 넷째, 즉흥적 대응보다는 규범 수용과 책임 분담을 통한 체계적 접근을 중시한다.

따라서 본 유형은 표준화된 안전 규정과 제도적 교육 콘텐츠에 효과적으로 반응할 수 있으며, 공동체 기반 안전 문화 정착을 위한 안전 리더십 교육 대상자로서 적합성이 높은 집단으로 판단된다. 특히 학교나 지역사회 차원에서 운영되는 제도 기반 소방안전 프로그램에서 높은 참여도와 실천적 활용 가능성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본 유형은 표준화된 안전 규정, 법령 기반 교육 콘텐츠, 제도 중심 캠페인 등과 높은 정합성을 지닌 집단으로, 교육에서의 수용성과 실천력이 매우 높다. 특히 학교나 지역사회 차원에서 운영되는 제도 기반 소방안전 프로그램의 실천 리더, 또는 법규 중심의 안전교육 설계자로 성장 가능성이 있으며, 타인에게 안전 규범을 전파하는 규범전달자 역할 수행에도 적합성이 높다.

3.2.3 제3유형: 판단기반 대응형

제3유형은 전체 참여자 59명 중 13명(22.0%)이 해당되며, 전체 설명변량의 5.83%를 차지하는 인식 유형이다. 이 유형은 소방안전에 대한 인식을 단순한 규범이나 예방적 태도에 한정하기보다는, 실제 상황에서의 신속한 판단력과 실질적 대응 능력을 중시하는 경향을 보인다. 개인 책임 아래의 자율적 대응과 실용적 안전 역량을 우선시한다는 점에서 본 유형을 ‘판단기반 대응형(response-oriented judgment type)’으로 명명하였다.

이에 따른 근거는 Table 10에 제시된 Z점수 ±1.0 이상 진술문 분석을 통해 확인된다. 본 유형은 “나는 화재 예방보다 대응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Q19, Z = 2.00), “화재에 대비하려면 시설 환경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Q24, Z = 1.69), “소방안전은 각자가 자신의 책임지고 실천해야 한다” (Q02, Z = 1.43), “소방안전은 규칙보다 우리가 함께 실천하는 문화이다” (Q01, Z = 1.35), “방화가 일어나는 것에 대해 사회적 문제로 생각해야 한다” (Q16, Z = 1.06) 등의 진술에 강하게 동의하였다. 이는 예방 중심의 수동적 태도보다는 실제 상황에서의 능동적 대응을 더 중요하게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Statements with Z-scores of ±1.0 or higher in Type 3

반면, 부정적 반응(Z ≤ 1.0)을 보인 진술문으로는 “화재 시 엘리베이터를 타도 괜찮다는 인식이 있다” (Q27, Z = –2.42)가 가장 강한 거부감을 나타냈으며, “모의훈련을 반복할수록 집중력이 떨어진다고 느낀다” (Q23, Z = –1.80), “불이 나면 먼저 탈출하고 나중에 신고해야 한다” (Q17, Z = –1.70), “소방안전 교육이 실용적이지 않고 형식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Q06, Z = –1.45), “비상시 다른 사람을 도우려다 오히려 방해될 수 있다” (Q12, Z = –1.16) 등이 확인되었다. 이는 형식적 훈련보다는 실질적인 대응력 강화를 중시하며, 위기 상황에서의 비효율적 행동을 지양하려는 태도를 드러낸다.

Table 11의 판별 문항 분석 결과에서도 본 유형의 고유한 인식 구조가 뚜렷하게 나타난다. “화재 발생 시 대피가 신고보다 우선이다” (Q17, Z = 1.873)라는 문항은 다른 유형 평균(Z = –0.503)과 비교해 2.376점의 차이를 보여, 대응 우선 인식이 가장 강하게 드러나는 문항이다. 또한 “불이 났을 때는 빠르게 보다 정확하게 행동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Q14, D = 1.518), “대피 중 전화는 위험하다” (Q22, D = 1.393), “화재 시 걸어서 대피해야 한다” (Q32, D = 1.245), “화재 경보는 오작동일 가능성이 크다” (Q18, D = –1.299) 등도 유형 간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Statements showing a Z-score difference of ±1.0 or greater between Type 3 and the average of other types

제3유형의 소방안전 인식 특성을 종합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예방보다는 실제 화재 상황에서의 대응 능력을 더 중요하게 인식한다. 둘째, 형식적 교육이나 반복적 훈련보다는 실질적이고 실용적인 대응 역량 강화를 선호한다. 셋째, 개인의 책임감과 자율적 판단 능력을 바탕으로 한 상황 대응을 중시한다. 넷째, 규범적 수칙보다는 상황에 맞는 유연한 판단과 실천적 문화를 우선시한다.

따라서 본 유형에 속한 대학생들이에는 현장 대응 중심의 실습형 프로그램, 재난 시나리오 기반 시뮬레이션 훈련, 상황판단 역량 강화 프로그램 등을 적용한 교육 접근이 효과적일 것으로 판단된다. 이들은 향후 실전적 재난 대응 능력을 갖춘 현장형 인재로의 성장 가능성이 높은 집단으로 평가된다.

3.2.4 제4유형: 주의회피 수동형

제4유형은 전체 참여자 59명 중 12명(20.3%)이 해당되며, 전체 설명변량의 5.08%를 차지하는 인식 유형이다. 이 유형은 소방안전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상 속 위험 신호나 안전 수칙에 대해 적극적으로 반응하지 않고 회피하거나 무시하는 경향이 두드러진다. 특히 위험 경고에 대한 감수성이 낮고, 실제 대응이나 예방 활동에 수동적으로 반응하는 특징을 보이며, 회피 성향이 강하게 나타나므로 본 유형을 ‘주의회피 수동형(attention-avoidant passive type)’으로 명명하였다.

이에 따른 근거는 Table 12의 표준점수(Z점수) ±1.0 이상 진술문 분석 결과를 통해 확인된다. 제4유형 참여자들은 “평소에 오는 안전 문제를 주의 깊게 보지 않고 무시하고 지나친다” (Q30, Z = 2.28), “화재(비상) 경보가 울리면 오작동이라 생각하고 무시한다” (Q18, Z = 1.72), “불이 나면 먼저 탈출하고 나중에 신고해야 한다” (Q17, Z = 1.29), “소방안전 시설에 문제가 있어도 대부분 그냥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 (Q08, Z = 1.08) 등의 진술에 높은 동의를 나타냈다. 이는 위험 정보를 수용하더라도 행동으로의 전이가 이루어지지 않으며, 경고 신호나 안전 설비에 대한 무감각 적 태도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로 해석된다.

Statements with Z-scores of ±1.0 or higher in Type 4

반면, 부정적 반응(Z ≤ 1.0)을 보인 진술문으로는 “나는 화재 발생 시 뛰지 않고 걸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Q32, Z = –2.37), “화재 시 엘리베이터를 타도 괜찮다는 인식이 있다” (Q27, Z = –2.31), “화재는 준비하면 미리 막을 수 있는 사고라 생각한다” (Q28, Z = –1.53) 등이 확인되었다. 이는 제4유형이 질서 있고 침착한 대응보다는 충동적이고 회피적인 반응에 더 가까운 경향을 보이며, 예방 가능성에 대한 인식도 낮음을 보여준다.

Table 13의 유형 간 비교 분석 결과, “화재(비상) 경보가 울리면 오작동이라 생각하고 무시한다” (Q18) 문항에서 제1유형 대비 2.480의 가장 큰 차이를 보였으며, “평소에 오는 안전 문제를 주의 깊게 보지 않고 무시하고 지나친다” (Q30) 문항에서도 2.122의 차이를 나타내어, 제4유형의 주의 회피 및 수동적 경향이 통계적으로도 명확히 구분되는 인식 구조임을 보여준다. 이 외에도 “소방안전 교육이 실용적이지 않고 형식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Q06, D = 1.013), “비상시 다른 사람을 도우려다 오히려 방해될 수 있다” (Q12, D = 1.185), “실제 불이 나면 너무 당황해서 아무 행동도 하지 못할 것 같다” (Q11, D = 1.263) 등의 문항에서 회피적 정서 반응과 낮은 자기효능감이 드러났다.

Statements Showing a Z-score Difference of ±1.0 or Greater between Type 4 and the Average of Other Types

제4유형의 인식 특성을 종합하면, 안전 정보에 노출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실천적 행동으로 연결하는 데 어려움을 보이며, 위기 상황에서의 자기효능감 부족과 강한 회피적 성향이 두드러진다. 이러한 인식 구조는 인지와 행동 간의 불일치를 나타내며, 안전문화 정착을 저해하는 잠재적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따라서 본 유형에 속하는 집단에는 반복적 경고 노출, 체험 중심의 훈련, 정서적 자기조절을 포함한 행동 강화 중심의 교육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특히 경고 인식 능력 향상과 자율적 실천 유도 방안을 병행하여 적용함으로써, 인식과 행동 간의 틈을 줄이는 맞춤형 접근이 요구된다.

3.2.5 제5유형: 신속대피 반응형

제5유형은 전체 참여자 59명 중 11명(18.6%)이 해당되며, 전체 설명변량의 4.97%를 차지하는 인식 유형이다. 이 유형은 화재 발생 시 신속하고 직관적인 탈출을 우선하며, 위기 상황에서의 생존 본능과 행동의 즉시성을 핵심 전략으로 인식한다. 사전 예방보다는 상황 인지 후 빠르게 행동하는 반응성을 강조하는 경향이 뚜렷하므로 본 유형을 ‘신속대피 반응형(emergency-escape oriented type)’으로 명명하였다.

이에 따른 근거는 다음과 같다. Table 14의 Z점수 ±1.0 이상 진술문 분석 결과, 제5유형은 “불이 나면 먼저 탈출하고 나중에 신고해야 한다” (Q17, Z = 1.87)에 가장 높은 동의를 보였으며, “불이 났을 때는 빠르게 보다 정확하게 행동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Q14, Z = 1.78), “대피 중에 전화하면 위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Q22, Z = 1.37), “소방안전은 각자가 자신의 책임지고 실천해야 한다” (Q02, Z = 1.37), “화재에 대비하려면 시설 환경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Q24, Z = 1.33) 등의 진술에 강한 동의를 나타냈다. 이는 위기 상황에서의 즉시 행동, 실용적 판단, 신속한 대처 전략이 우선되는 인식 구조를 보여준다.

Statements with Z-scores of ±1.0 or Higher in Type 5

반면, 부정적 반응(Z ≤ 1.0)을 보인 진술문으로는 “화재 시 엘리베이터를 타도 괜찮다는 인식이 있다” (Q27, Z = –2.27)가 가장 강한 거부감을 나타냈으며, “모의훈련을 반복할수록 집중력이 떨어진다고 느낀다” (Q23, Z = –1.80), “화재 대피 중 장애인을 도와야 할지 고민될 것 같다” (Q20, Z = –1.33), “화재(비상) 경보가 울리면 오작동이라 생각하고 무시한다” (Q18, Z = –1.31), “실제 불이 나면 너무 당황해서 아무 행동도 하지 못할 것 같다” (Q11, Z = –1.20) 등이 확인되었다. 이는 형식적 훈련에 대한 회의적 시각과 규범보다는 실전 대응을 중시하는 태도를 반영한다.

Table 15의 유형 간 비교 분석에서도 본 유형의 고유한 특성이 명확히 드러난다. “불이 나면 먼저 탈출하고 나중에 신고해야 한다” (Q17) 문항에서 제1유형 대비 2.376의 가장 큰 차이를 나타냈으며, “불이 났을 때는 빠르게 보다 정확하게 행동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Q14, D = 1.518), “대피 중에 전화하면 위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Q22, D = 1.393) 문항에서도 유의한 차이를 보여, 신속성과 생존 대응 중심의 행동 양식이 다른 유형과 구별되는 핵심 특성임을 확인할 수 있다.

Statements Showing a Z-score Difference of ±1.0 or Greater between Type 5 and the Average of Other Types

또한 “나는 화재 발생 시 뛰지 않고 걸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Q32, D = 1.245), “나는 콘센트를 여러 개 꽂아 쓰는 것을 피하려고 한다” (Q31, D = –1.017), “화재 경보가 울리면 오작동이라 생각하고 무시한다” (Q18, D = –1.299) 등의 문항에서도 타 유형과 다른 반응을 보여, 규범적 태도보다는 직관적 반응과 개인 생존 본능을 우선시하는 경향을 보였다.

제5유형의 대표 사례인 P13 참여자는 사후 인터뷰에서 “상황이 발생하면 누군가를 도우려다 함께 위험해질 수도 있다. 나는 내가 먼저 안전한 곳으로 이동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응답하여, 위기 상황에서의 직관적 회피와 생존 우선 전략을 명확히 표현하였다.

제5유형의 인식 특성을 종합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위기 상황에서 신속한 판단과 대피 행동을 최우선으로 인식한다. 둘째, 공동체적 책임이나 사회적 규범보다는 개인의 생존 본능에 기반한 대응을 중시한다. 셋째, 형식적 교육이나 반복 훈련보다는 실전적 대응력을 선호한다. 넷째, 정확성보다는 신속성을 통한 위험 회피를 핵심 전략으로 인식한다.

따라서 본 유형에 대해서는 시뮬레이션 기반 훈련, 즉시 반응 상황 중심의 실전적 프로그램이 효과적일 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실천 중심의 훈련 설계와 행동 유발 전략을 통해 개인 중심적 안전 인식을 공동체 지향적 안전 행동으로 확장시키는 교육적 접근이 필요한 집단으로 평가된다.

3.2.6 일치항목(consensus items)

Q유형 분석 결과, 전체 5개 유형 간 공통으로 높은 동의 또는 부동의 반응을 보인 진술문이 확인되었으며, 이를 일치항목(consensus items)으로 분류하였다. 이는 유형 간 상이한 인식 구조 속에서도 공통된 소방안전 인식의 기반이 존재함을 보여주는 중요한 분석 결과이다.

Table 16에 제시된 바와 같이, 전 유형이 공통으로 가장 높은 동의를 보인 진술문은 “화재에 대비하려면 시설환경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Q24, Z = 1.40)였다. 이는 참여 대학생들이 화재 대응에 있어 구조적⋅환경적 준비의 중요성을 명확히 인식하고 있으며, 물리적 예방 조치의 필요성에 대해 유형을 초월한 일관된 신념을 형성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해당 문항은 단일 행위가 아닌 시스템적 기반의 안전 인식이 내면화되어 있음을 시사한다.

Statements Commonly Agreed or Disagreed Across All Types

반면, 모든 유형에서 강한 비동의를 나타낸 진술문은 “화재 시 엘리베이터를 타도 괜찮다는 인식이 있다” (Q27, Z = –2.33)와 “모의훈련을 반복할수록 집중력이 떨어진다고 느낀다” (Q23, Z = –1.33)였다. 이는 위기 상황에서의 부적절한 행동에 대한 명확한 명확한 거부 태도와, 반복 훈련의 중요성에 대한 수용적 태도가 모든 유형에 걸쳐 공유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러한 일치항목의 도출은 대학생들의 소방안전 인식이 유형별로 다양한 주관적 구조를 가지면서도, 기초적인 안전 원칙에 있어서는 높은 수준의 합의를 형성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는 Q방법론의 해석적 신뢰도를 높이는 요소로 작용하며, 향후 소방안전 교육이나 정책 설계 시 공통 핵심요소(core educational focus)로 반영될 필요가 있다. 특히 시설 기반의 환경적 예방 전략(Q24)과 반복 훈련의 실효성(Q23), 위험 상황에서의 행동 수칙 인식(Q27)에 대한 전 유형의 합의는, 소방안전 교육의 표준화 요소로 채택 가능하며, 향후 교육 콘텐츠 구성 및 메시지 전달 전략에서도 공통된 기준점으로 기능할 수 있다.

4. 논의 및 결론

본 연구는 경기도 소재 K대학 건축소방안전학과 재학생을 대상으로 Q방법론을 적용하여 대학생들의 소방안전 인식 유형을 도출하고, 그 구조와 특성을 분석하였다. 분석 결과, ‘예방주도 실천형’, ‘규범수용 책임형’, ‘판단기반 대응형’, ‘주의회피 수동형’, ‘신속대피 반응형’ 총 5개의 유형이 확인되었으며, 이는 대학생의 소방안전 인식이 단일한 구조가 아니라 다층적이고 복합적인 양상을 지닌다는 점을 시사한다.

이들 유형들은 단순히 소방안전 지식이나 규범에 대한 수용 여부를 넘어, 각 개인의 주관적 가치관, 책임 인식, 회피 성향, 신속성 등 인지적⋅정서적⋅행동적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결과는 Brown(8)이 제시한 ‘표현된 주관성(operant subjectivity)’의 개념에 부합한다. 여기서 ‘표현된 주관성’이란 개인이 실제로 선택하고 반응한 사고와 판단, 즉 외부로 드러난 주관적 인식과 신념 구조를 의미하며, Q방법론에서 핵심적으로 분석하는 대상이다. 이는 개인의 내재적 준거틀이 안전 행동에 미치는 영향을 구조적으로 설명한다. 이러한 접근은 Stephenson(11)은 인간의 주관성이 단순한 숫자나 통계 수치로 환원될 수 없는, 고유하고 복합적인 사고 체계라고 보았다. 이는 인간의 인식과 판단을 하나의 정형화된 변수로 설명할 수 없다는 점을 보여주며, 본 연구 결과는 이러한 관점을 다시 한번 뒷받침한다.

기존의 소방안전 관련 연구들이 주로 설문지 기반의 양적 조사에 의존하여 ‘무엇을(what)’ 인식하는지를 파악하는데 주력했다면, 본 연구는 Q방법론을 통해 ‘왜(why)’ 그렇게 인식하며, ‘어떻게(how)’ 판단하는지에 대한 개별 참여자의 주관성과 판단 구조를 심층적으로 조망하였다. 특히 ‘주의회피 수동형’과 같은 유형은 전통적 조사 방식에서 파악되기 어려운 집단으로, 기존 설문조사에서는 단순히 ‘낮은 안전의식’이나 ‘무관심’으로 분류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Q방법론을 통해 이들이 가진 고유한 회피 논리와 생존 전략이 체계적으로 구조화되어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는 Watts와 Stenner(7)가 강조한 Q방법론의 발견적(heuristic) 기능이 효과적으로 발휘된 결과이며, Kim(12)의 결정적 사고 관리 연구에서 보여준 바와 같이 Q방법론이 복잡한 판단 과정과 의사결정 구조를 탐색하는 데 유효함을 소방안전 분야에서 재검증한 것이다. 이러한 방법론적 전환은 소방안전 분야에서 여러 학문적 기여를 가능하게 하였다.

방법론적 측면에서 본 연구는 기존의 빈도분석이나 회귀분석 중심의 양적 연구 패러다임에서 벗어나 참여자의 내면적 가치 구조에 접근하여 행동의 근거를 해석할 수 있게 하였다. 33개의 Q표본 구성부터 5개 요인 추출까지의 전 과정에서 Q방법론의 엄밀한 절차를 준수함으로써, 후속 연구자들에게 소방안전 분야에서의 방법론적 프레임워크를 제공한 것도 중요한 성과이다. 이론적 차원에서는 기존의 knowledge–attitude–behavior (KAB) 모델의 한계를 극복하는 대안적 틀을 제시하였다. 전통적인 KAB 모델이 지식-태도-행동의 선형적 관계를 가정하는 데 반해, 본 연구에서 도출된 유형들은 개인의 주관적 신념 체계가 지식과 행동을 매개하는 핵심 요소임을 보여준다. 예를 들어, ‘예방주도 실천형’과 ‘신속대피 반응형’은 모두 안전에 대한 정보를 충분히 알고 있지만, 실제 상황에서 선택하는 행동 방식은 상이하다. 전자는 사전에 위험을 예측하고 대비하려는 계획 중심의 태도를 보이지만, 후자는 실제 상황 발생 시 빠른 판단과 탈출을 우선시한다. 이는 같은 지식을 바탕으로 하더라도 개인이 내면적으로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나 위험 인식 방식에 따라 행동 전략이 다르게 나타남을 보여준다.

실증적 측면에서 본 연구는 대학생 집단이 소방안전에 대해 동질적 인식을 가진다는 기존 가정을 명확히 반박하였다. 전체 변량의 49.21%를 설명하는 5개 인식유형이 도출되었으며, 이는 대학생들의 소방안전 인식이 단일하지 않고 복합적이고 이질적인 구조를 지님을 수치상으로 입증한 것이다. 또한 요인 간 상관계수가 0.283∼0.532의 범위에 위치해 각 유형이 독립적인 성향을 유지하면서도 일정 수준의 연관성을 갖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는 인식 유형 간에 공통 요소와 차별적 요소가 혼재되어 있으며, 개인의 안전 인식이 단순한 범주로 구획되기 어려운 구조적 복합성을 지닌다는 점을 시사한다. 이와 더불어, 사후 인터뷰를 통한 삼각검증(triangulation)으로 해석의 타당성을 강화한 점은 기존 양적 조사방법과 차별화 되는 본 연구만의 강점이라 할 수 있다.

도출된 인식 유형은 대학생들이 소방안전 교육에 대해 동일한 반응을 보이지 않으며, 각기 다른 성향과 요구를 지닌다는 점을 분명히 드러낸다. 이에 따라 교육은 획일적인 방식이 아닌, 각 유형의 인식 구조와 행동 성향에 맞춘 차별화된 접근 전략이 요구된다.

  • ① 예방주도 실천형은 예방 계획 수립과 사전 위험 평가에 높은 관심을 보이는 유형으로, 프로젝트 기반 학습(PBL)과 캠페인 기획 활동을 통해 자발적 실천 행동을 강화할 수 있다. 이는 이들이 사전 준비와 실천 중심의 태도를 강조한다는 점에서, 자기 주도형 참여 학습이 효과적임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지역 내 화재 취약시설에 대한 위험 요소 분석과 개선 방안을 도출해 보는 프로젝트는 이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예방 인식을 실천으로 전환하는 데 효과적이다.

  • ② 규범수용 책임형은 제도와 규범에 대한 수용성이 높고 공동체 의식이 강한 유형으로, 법령 기반 안전교육, 리더십 프로그램, 토론형 수업을 통해 책임감 있는 안전 행동을 촉진할 수 있다. 예컨대, 소방 관련 법규를 주제로 조별로 토론하고 실생활 적용 방안을 발표하게 하는 수업은 이 유형의 규범적 사고를 교육 활동으로 연결하는 효과적 방식이다.

  • ③ 판단기반 대응형은 상황판단과 실제 대응 역량을 중시하는 유형으로, 사례 중심 시나리오 분석, 의사결정 트리 훈련, 현장 실습 기반 교육이 효과적이다. 예를 들어, 대피 우선순위를 판단해야 하는 화재 시나리오를 제시하고 각자의 대응 전략을 토론한 후, 전문가 피드백을 받는 방식은 실용성과 판단력을 함께 키우는 방식이다.

  • ④ 주의회피 수동형은 경고 무시와 회피 성향이 강하므로, 반복 노출 기반 체험형 훈련, 정서적 자기조절 교육, 시청각 콘텐츠를 활용한 경각심 강화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예컨대, 화재 현장 VR 체험, 재난 상황을 가상 체험한 뒤 감정 반응을 나누는 활동, 훈련에 참여할 때마다 보상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은 행동 유도를 돕고 참여를 자연스럽게 유도할 수 있다.

  • ⑤ 신속대피 반응형은 생존 본능과 즉시 반응을 중시하므로, 시뮬레이션 기반 실전 훈련, 즉각적 피드백 제공, 행동 지침 중심의 실습 프로그램이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이는 이들이 정확성보다 신속성에 가치를 두고 있어, 즉각적 실천 유도형 교육 설계가 적합함을 시사한다. 예를 들어 건물 대피 시뮬레이션 훈련 후 탈출 시간 분석 및 실시간 피드백을 제공하는 활동은 이 유형이 선호하는 즉시성과 생존 전략을 충족시켜 준다.

이와 같은 유형별 맞춤형 교육 전략은 Jeong과 Park(4), Lee와 Kong(13)의 선행연구와 차별화된다. 선행연구가 고등학생이나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한 표면적 인식을 파악하는 데 그쳤다면 본 연구는 대학생 집단의 내면적 가치 및 판단구조에 기반하여 정밀하고 실용적인 교육설계의 이론적 근거를 제시하였다.

특히 ‘규범수용 책임형’에서 드러난 공동체 의식은 Noddings의 돌봄 윤리(care ethics) 관점에서 해석할 때, 안전 행동이 단순한 개인의 생존 전략이 아닌 사회적 책임과 연대의 실천이라는 점을 시사한다. 이는 향후 소방안전 교육이 지식 전달 중심을 넘어서, 사회적 돌봄과 공동체 기반 안전문화 형성을 위한 인본주의적 접근으로 확장되어야 함을 보여준다.

Q방법론의 실용성과 적용 가능성 또한 본 연구의 중요한 공헌 점이다. 본 연구는 단순한 인식 측정이 아닌 주관성의 구조를 유형화함으로써, 지진, 태풍, 산업재해 등 다양한 안전 교육에서도 Q방법론의 확장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이는 Yoon과 Park(14)이 Q방법론을 통해 사회적 가치 인식을 탐색한 연구와도 연결되며, 향후 정책 수립 및 안전문화 정착을 위한 실증 기반으로 활용될 수 있다.

본 연구는 다음과 같은 한계를 지닌다. 연구대상이 경기도 소재 K대학 소방안전 전공자로 한정되었기 때문에, 일반 대학생 전체의 인식을 대표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그러나 이는 특정 학문 집단의 인식을 심층 분석하기 위한 연구 목적에 따라 연구자가 의도적으로 분석 적합성이 높은 참여자를 선별한 목적 지향적 표본 구성 방식(purposive sampling)에 기반한 것으로 자료의 신뢰성과 분석 정밀도 확보에 적합한 전략적 접근이라 할 수 있다. Patton(15)이 제시한 바와 같이, 질적 연구에서는 통계적 일반화보다 이론적 일반화가 중요하다. 이는 연구 결과가 전체 모집단에 확산 가능하다는 의미보다는, 도출된 결과와 해석이 유사한 맥락이나 상황에 적용될 수 있는 이론적 틀과 설명력을 제공하는 데 그 의의가 있다는 것이다. 본 연구에서 도출된 인식 유형의 구조는 다른 교육 맥락에도 적용 가능한 이론적 틀을 제공할 수 있다(7).

Stephenson(11)의 Concourse 이론에 따르면, 특정 주제에 대한 특정 주제에 대한 주관성은 문화적⋅사회적 맥락 내 공유된 의미 체계 속에서 형성되므로, 이는 향후 안전 전문가로 성장할 학생 집단의 사고 경향을 반영하는 유의미한 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

한편, 본 연구에서는 학년별 인식 차이나 소방안전 교육 경험의 유무에 따른 분석하지 않았다. 이는 Q방법론이 참여자 간 특성 비교보다는, 개별 참여자의 주관성 구조를 유형화하고 그 내부 논리를 밝히는 데 초점을 두는 질적 탐색 방법론이라는 점에 기인한다. 학년이나 교육 경험은 인식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배경 변수이지만, 본 연구의 초점은 그러한 외적 요인보다는 참여자의 사고 체계 내부에서 작동하는 의미구조와 판단 틀을 파악하는 데 있었기 때문에, 변수 간 비교 분석은 범위에서 제외되었다. 다만 이러한 요소는 향후 후속 연구에서 변수 간 관계를 정량적으로 통합하거나 유형별 인식 변화 과정을 추적하는 데 중요한 분석 기반이 될 수 있다.

따라서 후속 연구에서는 전공, 지역, 학년을 다양화하고, 소방안전 교육 전후의 인식 변화 추적(종단연구),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의 효과성 검증, 현직 소방관과의 인식 유형 비교 등의 방향으로 확장될 필요가 있다.

종합적으로, 본 연구는 Q방법론을 활용하여 대학생의 소방안전 인식을 체계적으로 유형화하고, 각 유형의 구조적 특성과 교육적 함의를 통합적으로 제시함으로써 방법론적, 이론적, 실증적 측면에서 학술적 기여를 수행하였다. 특히 본 연구는 기존 KAB 모델의 한계를 보완하여, 주관성과 내면 신념을 반영한 안전교육의 새로운 가능성을 탐색하였다. KAB 모델은 안전교육 분야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는 전통적 이론 틀 중 하나로, ‘지식이 태도를 변화시키고, 태도가 행동을 유도한다’라는 선형적 인과 관계를 전제로 한다. 그러나 실제 교육 현장에서는 동일한 지식을 습득해도 각기 다른 행동 양상이 나타나는 등, 인지적 요소만으로는 설명되지 않는 복합적 판단 과정이 존재한다. 본 연구는 이러한 점을 보완하여, 학습자의 주관성과 내면 동기를 반영한 행동 이해 틀을 제시함으로써 이론적 대안을 제시하였다.

이러한 결과는 향후 대학 내 소방안전 교육의 정밀화, 학습자 중심 수업 설계, 유형별 프로그램 개발 등 구체적이고 실행할 수 있는 전략 수립에 실질적 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 예를 들어, 각 인식유형의 성향을 반영한 모듈형 실습 콘텐츠를 개발하여 교과목 내에 통합하거나, 비교과 프로그램과 연계해 운영함으로써 이론 중심 교육에서 실천 중심 교육으로의 전환이 가능하다. 또한 전용 교과목 개설보다는 기존 수업 내에서 유형별 반응을 유도할 수 있는 학습 활동 구성이나, 학과 행사 및 안전 주간 캠페인에 유형 특성에 기반한 참여형 프로그램을 적용하는 방식이 현실적 대안이 될 수 있다.

더 나아가, 교육기관에서 주관하는 안전문화 프로그램 설계 시에는 다섯 가지 인식유형을 반영한 소규모 팀 프로젝트, 체험 기반 워크숍, 역할극 중심의 콘텐츠 구성이 실현 가능하면서도 효과적인 방식으로 제안될 수 있다. 이러한 접근은 제한된 교육 자원을 고려하면서도 학습자의 주관성과 행동 특성을 반영한 교수전략을 구현할 수 있는 실행력 높은 실천 방안이며, 다양한 고등교육 환경에 적용할 수 있는 확장성을 지닌다. 궁극적으로 본 연구는 학습자의 인식과 신념의 차이를 이해하고, 이를 반영한 맞춤형 교육 전략을 통해 지속 가능한 안전 행동을 유도할 수 있는 인본주의적 안전교육의 틀을 제시하였다. 이는 학습자의 사고방식, 감정, 경험을 중심에 둔 교육 설계를 가능하게 하며, 결과적으로 실천력 있는 안전 문화 정착을 위한 전환점을 마련한다는 점에서 교육 현장과 정책 실행 모두에 실질적 함의를 제공한다.

Referen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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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Kim H. G.. Q Methodology:Philosophy, Theory, Analysis and Application Communication Books. Seoul: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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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Kim J. H.. Firefighting and Police Users'Subjectivity Study on Critical Incident Management Platform Using Q-methodology Doctoral's Thesis, Graduate School of Dong-A University. Busan: 2023.
13. Lee S. B., Kong H. S.. Scale Development and Profile Analysis of High School Students'Fire Safety Awareness:Evidence from South Korea. Fire &Safety Research 2:130–152. 2021;https://doi.org/10.54713/JFRI.2021.2.130.
14. Yoon J. C., Park D. H.. What We Want for Virtual Humans:Classification of Consumer Expectation Value on Virtual Influencer by Age Based on Q-methodology. Knowledge Management Research 24(No. 2):137–159. 2023;https://doi.org/10.15813/kmr.2023.24.2.007.
15. Patton M. Q.. Qualitative Research &Evaluation Methods 4th edth ed. SAGE Publications. Thousand Oaks: 2015.

Article information Continued

Table 1

Fire Safety Perception Q-Sample

No. Fire Safety Perception Q
1 Fire safety is not just about rule, but a culture we practice together.
2 Fire safety is a personal responsibility that each of us must act on.
3 University students should practice fire prevention in their daily lives.
4 When entering a public place, evacuation routes should be checked first.
5 University students appear to have limited awareness of the need for fire safety education.
6 I think fire safety education is not practical but rather formal.
7 Fire safety equipment and emergency response systems are not well established on campus.
8 Even when problems with fire safety facilities are noticed, they are often ignored.
9 I worry that the university’s communication system may fail during a fire.
10 I would probably grab my phone before checking the evacuation route during a fire.
11 I would probably be too panicked to take any action if a real fire occurred.
12 Trying to help others during an emergency may actually interfere with evacuation efforts.
13 The more fire safety rules there are, the harder they are to remember.
14 During a fire, acting accurately is more important than acting quickly.
15 University students are generally not well informed about fire-retardant materials.
16 Arson should be regarded as a serious social problem.
17 In the event of a fire, evacuation should come before reporting the incident.
18 When a fire alarm goes off, I tend to assume it’s a false alarm and ignore it.
19 I believe that responding to a fire is more important than preventing it.
20 I would feel conflicted about whether to help a person with a disability during a fire evacuation.
21 I believe that participants should be evaluated after fire safety training.
22 I believe that using a phone during evacuation can be dangerous.
23 I feel that repeated fire drills reduce my level of concentration.
24 Proper facilities and infrastructure are important for fire preparedness.
25 It is important to share fire safety information through social media and public campaigns.
26 I take news reports about fires seriously.
27 There is a perception that using an elevator during a fire is acceptable.
28 I believe that fires are preventable accidents with proper preparation.
29 I would rely on my own judgment rather than follow public announcements during a fire.
30 I tend to ignore safety alert messages and do not pay close attention to them.
31 I try to avoid plugging multiple devices into a single outlet.
32 I believe that one should walk rather than run during a fire evacuation.
33 Even in emergencies, one should communicate with others while taking action.

Table 2

Composition of Study Participants (P-Sample)

Category Number of Participants Academic Year (Freshman / Sophomore) Fire Sagety Education Experiencee Deiaster or Fire Experience Note
Male 49 persons (37 / 12) persons Yes: 44 persons
No: 5 persons
Yes: 36 persons
No: 13 persons
Including Students Enrolled in Practical Training / Firefighting Courses
Female 10 persons (5 / 5) persons Yes: 9 persons
No: 1 persons
Yes: 8 persons
No: 2 persons
Including Some Students Majoring in Other Fields
Total 59 persons (42 / 17) persons Yes: 53 persons
No: 6 persons
Yes: 44 persons
No: 15 persons
Consider Gender, Grade Level, and Experience Balance.

Note. “Fire safety education experience” includes all forms of educational history, such as regular courses, mandatory education, and campaigns, while “disaster or fire experience” encompasses both direct and indirect experiences.

Figure 1

Method on score distribution according to the degree of agreement.

Table 3

Eigenvalues and Explained Variance of Fire Safety Perception Types among College Students

Factor Type Type 1 Type 2 Type 3 Type 4 Type 5
Chosen Eignvalues 14.4910 5.1725 3.4388 2.9995 2.9333
Total Variance 0.2456 0.0877 0.0583 0.0508 0.0497
Cumulative 0.2456 0.3333 0.3916 0.4424 0.4921

Table 4

Eigenvalues and Explained Variance of Fire Safety Perception Types among College Students

Factor Type Type 1 Type 2 Type 3 Type 4 Type 5
Type 1 1.000 - - - -
Type 2 0.451 1.000 - - -
Type 3 0.560 0.406 1.000 - -
Type 4 0.251 0.418 0.283 1.000 -
Type 5 0.523 0.434 0.532 0.346 1.000

Table 5

4 Types of People and Factor Weights

Type 1 (N = 15) Type 2 (N = 8) Type 3 (N = 13) Type 4 (N = 12) Type 5 (N = 11)
P Loading Factor P Loading Factor P Loading Factor P Loading Factor P Loading Factor
43 2.5531 53 1.2675 02 1.5951 46 1.0085 13 1.9050
05 2.3585 26 1.0524 57 1.0078 52 0.8732 48 1.0308
50 1.1055 10 1.0001 06 0.9250 11 0.8617 33 0.9852
28 1.0100 12 0.8028 22 0.8309 32 0.8029 39 0.8451
45 0.9492 29 0.6600 58 0.8227 54 0.7438 56 0.7678
42 0.9021 04 0.6165 59 0.7738 20 0.7099 21 0.7562
55 0.8247 18 0.5258 01 0.7576 51 0.7007 27 0.6798
03 0.8072 31 0.4416 24 0.6991 35 0.6077 41 0.6678
17 0.8008 30 0.6042 38 0.5734 49 0.6177
09 0.7757 08 0.5505 34 0.5289 14 0.5687
47 0.6873 44 0.4967 25 0.4872 16 0.3832
40 0.6181 36 0.3586 23 0.3274
19 0.6124 07 0.2869
37 0.5708
15 0.4466

Table 6

Statements with a Standard Score (Z-score) of ±1.0 or Higher for Type 1

No. Statements Standard Score
04 When entering a public place, evacuation routes should be checked first. 1.74
24 Proper facilities and infrastructure are important for fire preparedness. 1.72
14 During a fire, acting accurately is more important than acting quickly. 1.66
33 Even in emergencies, one should communicate with others while taking action. 1.41
25 It is important to share fire safety information through social media and public campaigns. 1.17
3 University students should practice fire prevention in their daily lives. 1.08
31 I try to avoid plugging multiple devices into a single outlet. 1.00
29 I would rely on my own judgment rather than follow public announcements during a fire. -1.03
12 Trying to help others during an emergency may actually interfere with evacuation efforts. -1.14
17 In the event of a fire, evacuation should come before reporting the incident. -1.14
10 I would probably grab my phone before checking the evacuation route during a fire. -1.19
20 I would feel conflicted about whether to help a person with a disability during a fire evacuation. -1.19
27 There is a perception that using an elevator during a fire is acceptable. -2.37

Table 7

Statements Showing a Z-score Difference of ±1.0 or Greater Between Type 1 and the Average of Other Types

No. Statements Type 1 Other Types Difference
33 Even in emergencies, one should communicate with others while taking action. 1.406 -0.163 1.569
04 When entering a public place, evacuation routes should be checked first. 1.742 0.338 1.404
02 Fire safety is a personal responsibility that each of us must act on. 0.014 1.203 -1.189

Table 8

Statements with Z-scores of ±1.0 or Higher in Type 2

No. Statements Standard Score
16 Arson should be regarded as a serious social problem. 1.52
24 Proper facilities and infrastructure are important for fire preparedness. 1.40
02 Fire safety is a personal responsibility that each of us must act on. 1.40
22 I believe that using a phone during evacuation can be dangerous. 1.28
13 The more fire safety rules there are, the harder they are to remember. 1.15
11 I would probably be too panicked to take any action if a real fire occurred. -1.35
23 I feel that repeated fire drills reduce my level of concentration. -1.36
14 During a fire, acting accurately is more important than acting quickly. -1.38
28 I believe that fires are preventable accidents with proper preparation. -2.02
27 There is a perception that using an elevator during a fire is acceptable. -2.27

Table 9

Statements showing a Z-score difference of ±1.0 or greater between Type 2 and the average of other types

No. Statements Type 2 Other Types Difference
20 I would feel conflicted about whether to help a person with a disability during a fire evacuation. 0.432 -0.907 1.339
30 I tend to ignore safety alert messages and do not pay close attention to them. -0.378 0.827 -1.205
19 I believe that responding to a fire is more important than preventing it. -0.944 0.266 -1.210
33 Even in emergencies, one should communicate with others while taking action. -0.866 0.405 -1.271
28 I believe that fires are preventable accidents with proper preparation. -2.024 -0.237 -1.786
14 During a fire, acting accurately is more important than acting quickly. -1.383 1.058 -2.441

Table 10

Statements with Z-scores of ±1.0 or higher in Type 3

No. Statements Standard Score
19 I believe that responding to a fire is more important than preventing it. 2.00
24 Proper facilities and infrastructure are important for fire preparedness. 1.69
02 Fire safety is a personal responsibility that each of us must act on. 1.43
01 Fire safety is not just about rule, but a culture we practice together. 1.35
16 Arson should be regarded as a serious social problem. 1.06
12 Trying to help others during an emergency may actually interfere with evacuation efforts. -1.16
06 I think fire safety education is not practical but rather formal. -1.45
17 In the event of a fire, evacuation should come before reporting the incident. -1.70
23 I feel that repeated fire drills reduce my level of concentration. -1.80
27 There is a perception that using an elevator during a fire is acceptable. -2.42

Table 11

Statements showing a Z-score difference of ±1.0 or greater between Type 3 and the average of other types

No. Statements Type 3 Other Types Difference
17 In the event of a fire, evacuation should come before reporting the incident. 1.873 -0.503 2.376
14 During a fire, acting accurately is more important than acting quickly. 1.784 0.267 1.518
22 I believe that using a phone during evacuation can be dangerous. 1.370 -0.023 1.393
32 I believe that one should walk rather than run during a fire evacuation. 0.003 -1.242 1.245
31 I try to avoid plugging multiple devices into a single outlet. -0.601 0.416 -1.017
18 When a fire alarm goes off, I tend to assume it’s a false alarm and ignore it. -1.308 -0.009 -1.299

Table 12

Statements with Z-scores of ±1.0 or higher in Type 4

No. Statements Standard Score
30 I tend to ignore safety alert messages and do not pay close attention to them. 2.28
18 When a fire alarm goes off, I tend to assume it’s a false alarm and ignore it. 1.72
17 In the event of a fire, evacuation should come before reporting the incident. 1.29
8 Even when problems with fire safety facilities are noticed, they are often ignored. 1.08
7 Fire safety equipment and emergency response systems are not well established on campus. -1.04
20 I would feel conflicted about whether to help a person with a disability during a fire evacuation. -1.04
28 I believe that fires are preventable accidents with proper preparation. -1.53
27 There is a perception that using an elevator during a fire is acceptable. -2.31
32 I believe that one should walk rather than run during a fire evacuation. -2.37

Table 13

Statements Showing a Z-score Difference of ±1.0 or Greater between Type 4 and the Average of Other Types

No. Statements Type 4 Other Types Difference
18 When a fire alarm goes off, I tend to assume it’s a false alarm and ignore it. 1.175 -0.765 2.480
30 I tend to ignore safety alert messages and do not pay close attention to them. 2.283 0.162 2.122
11 I would probably be too panicked to take any action if a real fire occurred. 0.423 -0.840 1.263
12 Trying to help others during an emergency may actually interfere with evacuation efforts. 0.542 -0.643 1.185
06 I think fire safety education is not practical but rather formal. 0.647 -0.366 1.013
22 I believe that using a phone during evacuation can be dangerous. -0.960 0.560 -1.519
32 I believe that one should walk rather than run during a fire evacuation. -2.373 -0.649 -1.724

Table 14

Statements with Z-scores of ±1.0 or Higher in Type 5

No. Statements Standard Score
17 In the event of a fire, evacuation should come before reporting the incident. 1.87
14 During a fire, acting accurately is more important than acting quickly. 1.78
22 I believe that using a phone during evacuation can be dangerous. 1.37
02 Fire safety is a personal responsibility that each of us must act on. 1.37
24 Proper facilities and infrastructure are important for fire preparedness. 1.33
01 Fire safety is not just about rule, but a culture we practice together. 1.21
10 I would probably grab my phone before checking the evacuation route during a fire. -1.00
11 I would probably be too panicked to take any action if a real fire occurred. -1.20
18 When a fire alarm goes off, I tend to assume it’s a false alarm and ignore it. -1.31
20 I would feel conflicted about whether to help a person with a disability during a fire evacuation. -1.33
23 I feel that repeated fire drills reduce my level of concentration. -1.80
27 There is a perception that using an elevator during a fire is acceptable. -2.27

Table 15

Statements Showing a Z-score Difference of ±1.0 or Greater between Type 5 and the Average of Other Types

No. Statements Type 5 Other Types Difference
17 In the event of a fire, evacuation should come before reporting the incident. 1.873 -0.503 2.376
14 During a fire, acting accurately is more important than acting quickly. 1.784 0.267 1.518
22 I believe that using a phone during evacuation can be dangerous. 1.370 -0.023 1.393
32 I believe that one should walk rather than run during a fire evacuation. 0.003 -1.242 1.245
31 I try to avoid plugging multiple devices into a single outlet. -0.601 0.416 -1.017
18 When a fire alarm goes off, I tend to assume it’s a false alarm and ignore it. -1.308 -0.009 -1.299

Table 16

Statements Commonly Agreed or Disagreed Across All Types

No. Statements Standard Score
24 Proper facilities and infrastructure are important for fire preparedness. 1.40
23 I feel that repeated fire drills reduce my level of concentration. -1.33
27 There is a perception that using an elevator during a fire is acceptable. -2.33